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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진세화의 연기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늘 세화 앞에서 뻣뻣하던 진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그녀 앞에서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세화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그녀는 오랫동안 받아온 서러움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진씨 가문의 예상대로 세화는 역시 마음이 약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냈다.

“그럼 제가 먼저 천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대동사채에 물어보라고 할게요.”

“잠깐만.”

바로 그때 동혁이 그녀의 손을 내리눌렀다.

동혁이 또다시 방해를 하려 하자 진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이를 갈았다.

“동혁 씨,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진심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고, 우리 가족이 다시 진씨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래.”

세화가 동혁에게 말했다.

“여보, 잠깐 나 좀 봐.”

동혁은 세화를 한쪽으로 끌어당겨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럼 당신이 지금 이번일을 해결할 수 없는 척 떠봐. 그래도 만약 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계속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당신이 진씨 가문을 구하는 것을 내가 반대하지 않을게. 하지만 만약 단지 당신을 속이기 위해서 이런 거라면...”

“알았어. 그럼 한번 떠볼게.”

세화는 바로 동혁의 뜻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 제가 지금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천미 언니가 자기는 대동사채를 건드릴 수 없고 도와줄 수도 없다고 하네요.”

“저도 진씨 가문의 그 빚을 해결할 방법이 없고요.”

세화는 이 말을 마치고 진씨 가문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결국 진씨 가문 사람들의 반응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들은 처음에는 멍하니 있다가 표정에 절망감을 드러내더니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

“세화, 네 이년, 도움이 안 될 거면 진작에 말하지. 괜히 여기까지 와서 감정을 낭비했잖아.”

“너도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최씨 가문을 등에 업고도 최씨 가문의 도움을 받지도 못하고, 심천미와 친하다면서도 도움도 받지 못하니 말이야.”

“딱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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