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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재혼의 이유

“그래, 사실 나는 오히려 이 단독주택을 천진에게 빼앗겨도 상관없어. 그렇게 하면 소야의 생활이 좀 나아질 거 아니야? 우리가 고생하는 것은 상관없어.”

육수아도 눈물을 훔쳤다.

나홍연은 제멋대로 굴며 백문수 등 사람들 앞에서 수소야의 뺨을 때렸다.

천진은 마마보이로 수소야를 전혀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

육수아는 천진의 집으로 돌아가면 나홍연이 수소야를 더욱 심하게 대할까 봐 걱정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람마다 각자 가는 길이 다르잖아요. 소야 씨는 이미 재혼했으니 걱정해도 이제 소용없어요.”

동혁은 백문수 노부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수소야가 재혼하지 않았다면, 동혁은 누군가가 이렇게 자기 형제인 항남의 아내를 괴롭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항남의 시신이 채 식기도 전에 수소야는 천진에게 다시 시집을 갔다.

지금 동혁이 가지고 있는 수소야에 대한 느낌은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지만, 동혁은 그저 다른 사람의 집안일에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걱정을 안 하겠어? 우리 마음속에 소야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어.”

육수아는 그래도 계속 걱정하며 말했다.

백문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항남이 세상을 떠난 후 우리 집은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거기다 마리가 또 큰 병에 걸려 병원에서 위독하다는 진단을 받았어.”

“소야는 원래 항난그룹의 부사장이었지만, 항남에게 변고가 생긴 후, 나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해 돈을 마련하려고 했어. 하지만 아무도 소야를 원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그때 소야를 쫓아다니던 천진과 결혼해서, 그 집에서 돈을 내 마리를 치료한 거야.”

“모두 우리 가족 때문에 소야 혼자 힘든 책임을 지게 됐어! 그렇지 않았다면 소야는 천진에게 시집갈 필요도 없고, 억울함을 당하지 않아도 됐을 거야.”

동혁은 아연실색했다.

그는 수소야가 재혼한 이면에 이렇게 많은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

마리는 확실히 큰 병을 앓은 적이 있었다. 동혁이 처음 마리를 보았을 때, 마리는 체질이 좋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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