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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택시를 양보한 이동혁

“하 부장님, 여긴 신경 쓰지 말고, 저흰 그냥 식사나 하면서, 회장님에 대해서나 이야기하자고요.”

천미는 동혁이 언짢아하는 것을 보았다. 사실 그녀는 단지 동혁을 보고 몇 마디 욕을 하고 싶을 뿐, 정말 동혁의 해고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하강원을 말리고, 천미는 고개를 돌려 식사를 하러 갔다.

“이동혁이라고 했지? 내가 널 잘 기억해 두지! 나중에 한번 보자고!”

하강원은 동혁을 가리키며 경고했고, 바로 천미를 후다닥 뒤쫓았다.

동혁은 계속 태연하게 밥을 먹었고, 하강원이라는 하찮은 사람의 말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밥을 먹고, 동혁은 회사에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택시!”

동혁은 길가에서 택시를 한 대 불렀다.

그때 사무용 정장을 입고, 한 손엔 휴대폰을 든 여자가 그룹 건물에서 황급히 뛰쳐나와, 초조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가오는 택시를 보고 송소빈의 눈이 번쩍였다.

그러나 택시가 동혁 앞에 멈추자, 송소빈은 실망하여 걸음을 멈추었다.

“급한 일이 있나 봐요. 그럼 먼저 이 차에 타세요!”

바로 그때,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소빈은 고개를 들어 방금 말한 사람이 동혁인 것을 보았다.

그녀는 서둘러 다가왔다.

“정말 죄송해요. 엄마가 편찮으셔서 급히 집에 가서 병원에 모셔다 드려야 하거든요. 혹시 저희 항난그룹의 직원 되시나요? 정말 감사해요. 제 이름은 송소빈이에요.”

“예, 알겠으니 어서 차에 타세요.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면서요.”

동혁은 웃으며 송소빈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송소빈은 동혁에게 연거푸 감사인사를 하고서 차에 탔다.

택시가 출발하고 나서 곧 송소빈은 자신이 상대방의 이름을 묻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매너 좋은 동혁에게 호감을 느꼈다.

동혁은 또 다른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천미는 하강원의 입에서 회장에 관한 어떤 유용한 정보도 찾지 못했다.

하강원 자신도 백항서를 전혀 모르고 있으니, 당연히 천미에게 그에 관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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