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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해고

“범 부장님, 백 회장님이 항난그룹과 함께 H시로 돌아왔을 때, 부장님은 막 졸업하고도 여기저기서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요? 하지만 회장님은 부장님이 업무 경험이 없는 것에 상관하지 않고, 비서팀에 채용했어요. 회장님이 베풀었던 그 은혜를 잊은 건가요?”

“그리고 수 사장님이 임신했을 때, 부장님이 백 회장님께 접근했다 거절당한 일도 있었지요? 백 회장님은 부장님이 아직 젊고 기회가 많다는 것을 보고서, 수 사장님이 모르게 다른 지사로 전근시켰어요. 그때도 백 회장님은 부장님의 미래를 지켜줬는데 그 은혜도 잊었군요!”

범연희는 당황한 표정으로, 작은 입으로 쉬지 않고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는 송소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체면을 구기는 비밀스러운 일들이 사정없이 폭로되자, 범연희는 한동안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었다.

송소빈은 또 하강원을 상대로 계속 말했다.

“하 부장님, 부장님은 백 회장님이 창업하실 때 함께한 동료 아니었나요? 그룹의 성장에 비해 부장님의 능력이 거기에 미치지도 못했고, 따로 뒷돈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백 회장님은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부장님을 쫓아내지 않고, 비교적 큰 능력이 필요 없는 지사로 옮겨 주었어요. 그런데도 부장님은 백 회장님을 뒤에서 욕했고, 백 회장님은 이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룹이 파산하기 전에 부장님이 그룹을 배신하지 않은 것은 근본적으로 부장님의 능력이 부족해 배신할 자격조차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강원은 송소빈의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게 되었다.

송소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다른 임원들을 향해 폭로를 이어갔다.

사실 항난그룹이 파산하기 전에 송소빈도 회장실의 비서였다.

그래서 범연희 등의 과거의 일을 훤히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이 범연희가 사사건건 그녀를 괴롭히는 이유이다.

룸 전체가 송소빈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당신들은 백 회장님이 항난그룹을 파산시킨 나쁜 일만 기억하고, 그분이 한 수많은 좋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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