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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야무진 꿈

동혁이 냉정하게 선언했다.

범연희 등은 지금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검게 변하여 사색이 되었다.

“아아, 카이엔까지 새 차로 뽑았는데, 이번에 실직하면 어떻게 대출금을 갚아!”

곧 회의실 곳곳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이 사람들을 모두 쫓아버리세요!”

동혁은 가차 없이 손을 흔들어 범연희 등을 회의실에서 끌어내게 했다.

몇 분 후,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모든 직원 앞에서 20명의 임원들이 그룹 건물에서 끌려 나와 내일 개명식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를 만들고 있는 문 앞 광장에 던져졌다.

이번에는 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창피함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받아들일 수 없어!”

범연희는 자신의 처지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비명을 질렀다.

다른 임원들은 모두 그녀를 바보처럼 쳐다보았다.

그들 역시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들이 달갑지 않게 여겨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동혁은 항난그룹의 회장이었고, 말 한마디가 곧 그룹의 결정이었다. 동혁이 그들을 해고한다 하면, 그들은 저항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범연희가 갑자기 악에 받쳐 말했다.

“내 말 좀 들어보세요. 이동혁이 백항서로 개명했는데 3대 가문에게 복수하려고 그렇게 했다기보다, 내가 보기에 단지 죽은 사람의 이름을 빌려,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3대 가문에 겁을 주려는 의도 같아요”

이 말을 듣고 모두들 일제히 잠시 침묵했다.

‘일리 있는 얘기야!’

‘H시에서 3대 가문은 최고의 위세를 가지고 있잖아.’

‘이동혁이 그 3대 가문에게 복수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그가 그럴만한 실력이 있을까?’

‘정말 실력이 있었으면 진작에 복수했을 거야.’

‘굳이 백항서라는 가명도 쓸 필요도 없어.’

‘그래, 가명을 쓰는 것은 3대 가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허세를 부려 겁만 주려는 게 틀림없어!’

“하지만 네 말이 맞더라도,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이 있어?”

경호부 천지훈 부장은 이미 의기소침해졌다.

“왜 소용없어? 우리가 이걸로 이동혁을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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