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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죽일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이전에 동혁은 고동성에게 백야특수부대를 전역한 특전사들을 불러 9호 단독주택을 안전하게 지키라고 했다.

사실 고동성에게 그 후보자가 굉장히 많았었다.

하지만 단독주택을 지키는 일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 없어서 4명만 보냈다.

지금 동혁의 지시를 들은 고동성은 오히려 기뻐했다.

전역한 다른 선임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남그룹처럼 큰 기업에, 회장님이 전신이야.’

‘대우 면에서 당연히 우리 병사들을 푸대접하지 않을 테니, 다른 곳에 취업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

고동성은 부하 병사들을 형제처럼 대했다.

동혁이 형제들에게 갈 곳을 잘 마련해 주어서, 고동성은 감사하기 그지없었다.

[네, 교관님,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고동성은 기쁘게 승낙했다.

“이미 해결됐어요.”

동혁은 수소야에게 휴대폰을 흔들었다.

동혁이 전화 한 통으로 백야특수부대에서 제대한 특전사들을 불러 모으는 것을 보고, 수소야는 동혁이 보여준 인맥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동혁을 뒤덮은 의문 가득한 후광이 신원이 드러나면서 어두워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강렬해졌다.

“그럼 전 개명식을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수소야는 동혁에게 고개를 숙여 가볍게 인사를 하고 회장실을 떠났다.

아래층 그룹 앞 광장에는 내일 개명식을 위한 단장이 한창이었다.

“3대 가문, 내일 너희가 어떤 수작을 부릴지 한번 두고 보자고!”

동혁은 회장실 유리벽 앞에 서서 차분히 밖의 상황을 보았다.

곧 다음날이 되었다.

광도그룹이 정식으로 항난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는 날이다.

이는 최근 며칠 동안 H시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항난그룹은 한때 눈부신 영광을 누리던 기업이었다.

백항남 회장이 그룹을 세우고 성공한 후 금의환향하여, 항난그룹을 데리고 H시로 돌아와 고향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 기세가 대단해 당시 비교대상이 없었다.

전직 시장이었고, 지금은 도지사로 승진한 부용성은 백항남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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