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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위엄 세우기

동혁이 왕용비를 보내지 않으려 하자, 장해조는 눈살을 찌푸렸다.

장해조의 뒤에 있던 경호원은 즉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 회장님, 왕용비는 장 회장님의 얼굴을 봐서 돌아가려고 하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 정도 호의는 그냥 받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경호원이 보기에 장해조는 이미 왕용비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왕용비도 장해조의 체면을 세워주며 빨리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이 일은 아주 간단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동혁은 오히려 상대에게 남으라고 말했고, 잠자코 있을 뜻이 없었다.

‘이건 오히려 우리 장 회장님의 체면을 무시하는 건데.’

H시에서는 합법적으로 시장이, 불법적으로는 암흑가 두목이 최고 권력이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돈이 많든 적든,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장해조의 체면을 세워주게 정상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남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장 회장님, 회장님 부하들은 이 정도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동혁은 그 경호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장해조에게 말했다.

“왕용비가 사람들을 데리고 개명식에 와서 소란을 피우고, 내 죽은 형제를 사람들 앞에서 모욕한 일은 단순히 꺼지라는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백항서, 네놈은 예의가 없군!”

경호원은 화가 나서 동혁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장 회장님의 말 한마디에 담긴 힘이 얼마나 큰데! H시의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을, 네놈이 감히 그런 회장님의 말을 무시하는 거야...”

짝!

순간 뺨을 한 대 맞은 경호원은 자신의 말을 다 할 수 없었다.

“꺼져라! 여기는 네가 낄 자리가 아니야!”

장해조는 손을 거두고, 화를 내지 않으면서 스스로 위엄을 세우려 했다.

경호원은 감히 장해조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고, 분노한 상태로 동혁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나갔다.

“그럼 당신들 사이의 일에, 저는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장해조는 동혁이 방금 한 말에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태연하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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