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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무릎 꿇고 참석한 왕용비

“어, 저게 뭐야?”

“사람, 사람이 버려진 거야!”

많은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 속에서 그 형체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수소야가 있는 무대에 세게 부딪히며 쓰러졌다.

무대 전체가 진동했다.

수소야는 깜짝 놀라 직원 몇 명과 함께 멀리 떨어졌다.

“왕용비 교장?”

그들은 쓰러진 사람을 자세히 보고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왕용비 교장이다. 왜 저렇게 비참한 꼴이 되었지? 학생들은 자기들 교장이 저렇게 될 때까지 뭐 한 거야?”

무대 아래에서 깜짝 놀라 소리쳤다.

모두가 빌딩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왕용비가 어떻게 이 모양으로 변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였다.

경호 제복을 입은 전역한 군인들이 하나둘씩 항난그룹 입구에 나타났다.

그러더니 한 사람당 두 명의 무술학교 학생을 양손에 들고, 쓰레기봉투를 던지듯 밖으로 내던졌다.

이 모습은 무려 1분여 동안이나 이어졌다.

모두가 멍하니 지켜보는 동안, 왕용비가 데려온 무술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장처럼 항난그룹 밖으로 내던져졌다.

200명의 무술학교 학생들이 항난그룹 입구에 어지럽게 널려졌다.

무대 아래는 지금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했다.

[사장님, 계속 진행해요.]

동혁의 전화에 놀라 정신이 든 수소야는 이전에는 없었던 안정감을 느꼈다.

심호흡을 한 후, 그녀는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방금 잠시 해프닝이 좀 있었습니다. 이제 정식으로 광도그룹이 항난그룹의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선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대 위에 무릎을 꿇은 채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왕용비를 바라보며, 무대 아래의 초대된 기자들은 모두 몰래 감탄을 내뱉었다.

‘항난그룹의 재건은 이미 막을 수 없어.’

‘3대 가문조차도 막지 못했어.’

소란을 피우기 위해 3대 가문은 왕용비를 보내 무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개명식을 깨뜨리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런 굴욕적인 방법으로 혼쭐이 났다.

소란을 피우기는커녕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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