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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사람을 때린 진세화

“세화야, 생각해 봐라, 동혁이 백항서라면 그저께 밤에 하강원 패거리가 감히 케이크를 얼굴에 던질 수 있었겠어?”

천미는 동혁을 경멸하며 쳐다보았다.

동혁이 백항서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천미는 죽어도 믿지 못했다.

‘백항서는 터프하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야.’

‘3대 가문의 회사를 빼앗고, 왕용비를 개명식에서 무릎 꿇게 해, 공개적으로 3대 가문의 체면을 구겼으니까.’

천미 자신조차도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은근히 감탄했다.

‘그런데 이동혁은?’

‘하강원 등에게 케이크로 얼굴을 맞고도 감히 반격조차 하지 못했어.’

당시 그녀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나서 세화 대신 심한 욕을 몇 번이나 했었다.

‘백항서와 이동혁 두 사람은 하늘과 땅의 차이야.’

“그저께 일은 하강원 패거리들이 천미 씨처럼 사람을 얕잡아봤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동혁의 표정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천미 씨는 알고 있고 있죠? 그날 저녁 생일 파티에 참석한 그 임원들은 모두 쫓겨났고, 그들을 해고하기로 한 결정을 바로 제가 한 겁니다!”

동혁은 천미가 세화 앞에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을 그냥 둘 수 없었다.

남편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조차 무시당하면 세화가 슬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세화가 재빨리 물었다.

“언니, 동혁 씨 말이 사실이야? 하강원 그 사람들이 정말 해고됐어?”

“그래, 해고됐어!”

천미는 동혁을 힐끗 쳐다보았다.

“근데 내가 항난그룹에 아는 임원에게 들으니 그 사람들은 백항서 회장에게 무례하게 행동해서 해고되었데. 백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직접 해고시킨 거라 이 놈을 괴롭힌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

“그래도 괜찮아!”

그날 밤 동혁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모두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화는 기뻤다.

동혁은 어이가 없었다.

천미가 한 말은 바로 어제 임원 회의에서 동혁이 직접 한 말이었다.

‘뜻밖에도 내가 했던 말이 이 여자에게 좋은 반박거리를 준 게 되었네.’

“이동혁, 넌 앞으로 허풍 좀 작작 쳐라. 능력이 없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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