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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개 버릇 남 못 준다

피식!

시가가 혀를 달구고, 하얀 연기가 입 사이를 뚫고 나왔다.

“윽윽!”

범대경은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동혁에게 강제로 입이 막혀 고통스러운 오열 소리만 낼 수 있었다.

너무나 큰 고통에 범대경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두려움으로 눈동자가 한없이 작아지더니, 눈이 가득 핏줄로 뒤덮인 채 애원하 듯 동혁을 바라보았다.

동혁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김학수 등 6명과 사무실 안의 사람들은 모두 멍하니 이 모습을 지켜봤다.

뒷골이 쭈뼛거리고 온몸이 떨렸다.

서인영도 지금 동혁이 보여주는 냉혹함과 잔인함에 놀랐다.

범대경의 입에서 시가 머리의 불이 완전히 꺼지자 동혁은 그를 놓아주었다.

범대경은 즉시 땅에 쓰러져 목을 감싸 쥐고 고통스러운 숨을 몰아쉬었다.

동혁은 그를 상관하지 않고, 진동하는 휴대폰을 꺼내어 살펴보았는데, 선우설리였다.

[회장님, 내셔널센터는 황 사장이 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입니다.]

[다시 말해, 내셔널센터 전체가 회장님의 자산이고, 그 외에 H시에서 천성부동산이 맡은 모든 대형 프로젝트의 다수가 회장님의 자산입니다.]

동혁은 약간 멍해졌다.

‘이렇게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였는데, 범대경이 내 자산을 가지고 거짓으로 위세를 부려 세화를 괴롭힌 거였어?’

[회장님, 그럼 어떻게 할까요? 바로 천성부동산의 구천성 회장에게 바로 회장님께 찾아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동혁은 천성부동산의 큰 고객이나 다름없었다.

바로 동혁 명의의 이런 큰 프로젝트들을 위탁받았기 때문에, 천성부동산이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동혁은 범대경을 힐끗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범대경은 어렵지 않게 선우설리의 말을 들을 수 있었고, 지금 그의 마음속은 당혹감으로 몹시 번잡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가득해 동혁을 쳐다보았다.

‘내셔널센터가 정말 이 놈의 자산이라고?’

‘이 놈이 대체 누구길래?’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그럴 것 없어. 범대경 같은 인간이 그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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