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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당해 봐야 정신 차리지

“개X식, 차에서 내려!”

“당장 내려!”

하강원 등은 이미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온몸에 퍼티 가루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

쏜살같이 달려가 탱크 트럭과 세미트레일러를 막고 운전자를 내리라고 소리쳤다.

차에서 두 운전자가 내리자 사람들이 다시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다.

“솔직히 말해! 이동혁 그 개X식이 우리에게 복수한다고, 당신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지?”

하강원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이동혁이 누구죠?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운전기사가 생글생글 웃고, 양팔을 벌리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하자, 둘러선 사람들이 더 화가 났다.

“좋아, 우리를 이 꼴로 만들어 놓고 지금 웃음이 나오지?”

“분명 시치미를 떼는 거야. 이동혁 그 개X식이 시키지 않았더라면, 저 사람이 퍼티 가루를 이곳으로 싣고 왔겠냐고!”

“다 필요 없어. 이동혁 그 자식이 지시했든 안 했든 간에, 지난 일이든 지금 일이든 다시 싹 다 돌려주면 돼. 일단 지금 당장 이 자식들부터 무릎을 꿇고 우리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범연희는 분노하여 두 운전기사를 가리켰다.

“여기 우리들은 모두 사회엘리트야. 막노동이나 하는 너희들 같은 운전기사들이 감히 우리를 함부로 대하다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도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

“무릎을 꿇지 않으면요?”

한 운전자가 냉소했다.

짝!

범연희는 상대의 뺨을 후려갈기며,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감히? 내가 너희들을 H시에서 취직도 못하게 해서, 너희 가족들이 모두 당해봐야 정신 차릴래?”

그 기사는 범연희가 때리려고 시늉만 했지 정말 때릴 줄은 몰랐다. 그래서 미처 피할 틈이 없었다.

그 운전기사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렸다.

“젠장, 이 버릇없는 여자가 감히 나를 때려? 너 오늘 죽었어!”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형님, 제가 미친 계집애한테 맞았어요, 빨리 사람 좀 데리고 오세요!”

“흥, 화물차나 운전하는 악취 나는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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