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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속내

동혁은 말없이 얼굴의 크림과 몸에 묻은 케이크 찌꺼기를 닦아냈다.

평소 동혁의 성격이라면 이렇게 남에게 이렇게 모욕을 당하고, 당연히 화를 참지 못했을 것이다.

동혁은 잠시나마 범연희의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나머지 임원들까지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룸 안에는 거의 20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동혁이 빰을 때릴 때 저항할 수 있는 사람 하나 도 없었다.

하지만 범연희의 말에 동혁은 조용히 들어 올린 손을 다시 내렸다.

알고 보니 범연희 이 사람들은 동혁이 항난그룹에 끼친 피해에 대해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2년 동안 쌓인 억울함과 분노를 풀려고 한 거였어?’

‘단지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그럼 다음이 있을 이 사람들의 처벌은 조금 더 가벼워도 되겠어.’

‘그렇다 해도 범연희 등은 여전히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당하겠지만.’

“복수를 마쳤다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동혁은 고개를 돌려 밖으로 걸어갔다.

“거기 서! 누가 너에게 가도 된다고 허락했어?”

하강원은 또 다른 남성 임원과 함께 몸으로 앞을 막고 동혁을 째려보았다.

범연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러면 다 끝인 줄 알아? 너무 순진하고 유치한 거 아니야?”

“그럼 당신들은 뭘 어쩌자는 거죠?”

동혁은 아예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다.

범연희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서 다시 동혁을 노려보았다.

“백 회장님과 형제 관계였던 신분을 믿고, 항난그룹에 취직하려 한다면서? 그런 일이 있었어?”

송소빈을 포함한 모두가 동혁을 주시했다.

“맞습니다.”

동혁은 도저히 반박할 수 없었다.

형제인 항남이 아니었다면 동혁이 스스로 회장을 맡아 항난그룹을 재건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흥, 이 쓸모없는 놈이 아주 뻔뻔스럽네. 지금 무슨 낯짝으로 항난그룹에 출근하겠다는 거야!”

“항난그룹이 네 놈이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인 줄 알아? 정신병원에서 방금 나온 바보인 네게 그런 자격이 있어!”

“하찮은 데릴사위에다 어디 소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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