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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눈치 밥의 대가

“뭐, 페라리 488! 지금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이, 이 쓸모없는 인간이 슈퍼카를 살 수 있다고요? 세상에 그런 기적도 있어요?”

“에이, 사람을 잘못 봤겠죠!”

룸 안 사람들에게서 연신 놀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동혁에게 쏠렸고, 그 안에서 놀라움, 난감함, 질투가 느껴졌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의심했다.

그들은 동혁이라는 쓸모없는 인간이 오늘 밤 생일파티에 페라리 488을 몰고 왔다고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지금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직접 먹칠을 당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범연희는 난감해하며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는데, 당황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잠시 후, 그녀는 태연한 척 말했다.

“페라리 488이 뭐 어때서? 차 값이 고작 10억 원 정도 아니야? 긁히면 긁히는 거지. 원래 공장으로 운송해서 전체 차에 다시 도색을 해도 몇 천만 원이면 돼! 그 돈은 나도 낼 수 있어!”

이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범연희의 말투를 듣고,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했다.

노래방 직원은 난처해하며, 양쪽에서 화를 낼까 봐 걱정했고,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동혁은 범연희만큼 까칠하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노래방 직원을 난처하게 하기 싫어서, 직접 주머니에서 차 열쇠를 꺼내 건넸다.

열쇠에 있는 눈에 띄는 페라리 엠블럼이 사람들의 두 눈에 확 들어왔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동혁을 의심할 수 없게 되었다.

차 키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동혁과 노래방 직원이 짜고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 이상 사람들을 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럼 제 차 좀 대신 빼주세요. 고마워요.”

“제가 감사합니다.”

노래방 직원은 고맙다는 듯이 열쇠를 가지고 서둘러 이 긴장 가득한 문제의 장소를 떠났다.

그가 차를 옮기고 열쇠를 동혁에게 가져다 줄 때까지, 오션스타룸 안은 어색한 침묵만이 계속 흘렀다.

사람들은 방금 자신들이 동혁을 조롱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모두 창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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