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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심천미와 백항서의 만남

“이동혁, 너 입사 지원했다고, 여기서 밥 먹는 거야? 직원도 되기 전에 여기 와서 밥 먹고 이러면 안 돼!”

천미는 동혁을 보면 화가 났다.

‘이런 바보 같은 놈이 그날 병원에서 감히 나를 위협했다니!’

천미는 동혁이 정말로 노광훈 등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혁은 최원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천미는 동혁을 이전보다 더욱 무시하게 됐다.

“천미 씨, 그런 걱정은 마세요. 설마 내가 이 회사 사람도 아니면서 이렇게 식당에 들어와 밥을 먹 수 있겠어요?”

동혁은 천미의 두 눈을 빤히 마주 보며 말했다.

“참, 근데 여긴 무슨 일이죠?”

“정말 너 여기서 일자리를 구한 거야? 나야 네 회사 백항서 회장을 만나러 왔지!”

천미가 도도하게 말했다.

그녀는 강오그룹을 대표해서 화환을 가져온 김에 그 백항서를 직접 만나서 새롭게 등장한 그 회장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했다.

사실 그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

“아, 그럼 못 만났겠는데요?”

동혁은 웃으며 말했다.

전에 회장실에 있을 때, 선우설리에게 화환을 배달하러 온 각 그룹 대표들이 동혁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동혁은 찾아온 사람들의 이름도 묻지 않고 예외 없이 모두 거절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중에 한 명이 천미였다.

감히 자신을 비웃는 동혁을 보고, 천미는 기분 나쁘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흥, 내가 백항서 회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네 회사의 고위층 임원은 만났지. 여기 이분은 항난그룹의 하강원 부장님이셔. 어쩌면 네가 여기 부장님의 소속이 될지도 모르겠네!”

천미 옆에 서있던, 정장을 입고 가죽 구두를 신은 남자가 즉시 웃었다.

“심 사장님 안심하세요. 이 분이 사장님의 친구인가 본데, 앞으로 제가 잘 살피겠습니다!”

천미가 동혁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잘 살피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강원은 특히 심하게 강조했다.

하강원은 일찍이 항난그룹의 임원이었다.

항난그룹이 3대 가문에 의해 분할된 후, 하강원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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