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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이동혁의 사과

“죄송합니다.”

동혁은 수소야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고, 선우설리가 놀란 눈빛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수소야에 대해, 동혁도 선우설리와 마찬가지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존경심이 있었다.

그 순간, 수소야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니, 아니에요.”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감정이 벅차올라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선우설리는 묵묵히 휴지를 내밀었다.

수소야가 진정되자 동혁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3대 가문이 항난그룹을 나눠 가졌고, 그중 일부가 이곳 광도그룹에 합병됐어요. 그래서 제가 이곳을 되찾아 다시 항난그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소야 씨, 제가 왜 그랬는지 아시겠어요?”

“항남 씨의 복수를 하려고요?”

수소야가 흥분하여 물었다.

그녀는 똑똑한 여자다.

동혁이 백항서를 가명으로 쓰는 것을 알고, 그녀는 그 목적을 이미 짐작했다.

“사실 저는 동혁 씨가 항남 씨를 위해 이미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동혁 씨에게 너무 감사해요.”

수소야는 조언했다.

“동혁 씨가 항남 씨를 위해 복수를 할 필요까지는 없어요. 3대 가문은 너무 강해요. 애초에 3대 가문이 항난그룹을 무너뜨릴 때도, 저희가 미처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로 그 속도가 아주 빨랐어요. 동혁 씨는 항남 씨가 생전에 항상 잊지 않았던 형제예요. 항남 씨는 동혁 씨가 자신을 위해 이런 위험한 일을 감수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거예요.”

동혁이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은 수소야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3대 가문이 수소야에게 가져다준 공포의 그림자는 한시도 수소야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동혁 씨가 내 충고를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동혁은 수소야의 충고를 들을 생각이 없었다.

그는 항남 가족의 불행이 모두 자신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3대 가문이 항난그룹을 나누어 가진 것은, 틀림없이 탐욕에서 비롯된 약탈이 분명했다.

하지만 항남이 기어코 동혁을 정신병원에서 데리고 나오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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