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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생사를 정하는 눈치

“내가 그 정도 눈치도 없을 것 같아? 네가 방금 3대 가문에게 소식을 전하려 했다는 거 말이야? 너만 똑똑한 줄 아나 보지?”

동혁은 엎드려 있는 조명희를 내려다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천진 모자 앞에서 그녀는 한 마디 한 마디 깍듯이 동혁을 “이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마치 동혁에게 엄청 깍듯하게 대하는 것 같았다.

사실 조명희는 천진 모자가 돌아가서 보고 들은 것을 3대 가문에게 알리기를 원했다.

그녀가 동혁 때문에 여기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3대 가문에게 알렸으면 했다.

3대 가문이 충분히 똑똑하다면 동혁의 신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조명희의 이런 얕은 꾀는 국외 전장에서 수없이 서로 속이고 속이는 싸움을 하던 동혁을 속일 수 없었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 저는 단지 가문에 알려, 다시는 이 선생님과 맞서지 않도록 주의시켜, 가문이 패가망신하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가문을 통해 복수하려는 뜻은 절대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 전신이고, 말씀 한마디에 저희 생사가 달려있고, 말씀이 곧 법인데. 말 한마디로 저희 조씨 가문을 멸할 수 있는 분에게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

동혁이 자신의 꾀를 간파하자, 조명희는 더욱 놀라 머리를 숙이고 해명을 멈추지 않았다.

“그럼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지.”

동혁은 조명희에게 나쁜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고, 그녀를 일어나게 했다.

그는 조명희가 감히 자신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조명희가 벌벌 떨며 일어섰다.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전 일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어. 하지만 난 오히려 그 사람들이 네 뜻을 읽을 수 있었는지 보고 싶네! 3대 가문의 생사가 천진 모자의 눈치에 달려 있으니까!”

“감사합니다.”

조명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조마조마하게 긴장하기 시작했다.

3대 가문은 과연 금곡 별장 C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천진 모자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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