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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내가 직접 찾아올 수 있어

“이동혁은 전에 절 보러 병원에 왔긴 했습니다만, 지금 원우 도련님이 만나시려고요? 그럼 저희가 빨리 찾아서 바로 이리로 오라고 하겠습니다.”

진한영이 얼른 말했다.

“아닙니다. 나중에 제가 직접 연락할게요.”

최원우는 진한영 등이 자신의 비위를 맞추는 꼴이 보기 싫어서 그냥 몸을 돌려 떠났다.

진한영은 최원우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서야 아쉬운 듯 시선을 거두며 탄식했다.

“뜻밖에도 이번에 이동혁이 진씨 가문을 구할 줄은 몰랐어.”

진한영은 마음속으로 세화 가족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동혁이 B시 최씨 가문과 관계를 맺은 이상, 이제 더 이상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야.’

‘어쩐지 그놈이 전에 단호한 목소리로 회사를 돌려주겠다고 하더라니.’

‘그때는 다들 믿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이동혁이 최원우에게 도움을 청해서, 전화 한 통으로 진씨 가문을 구했어.’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동혁을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로 질투했다.

‘그 바보에게 무슨 운이 있어서, 우연히 구해준 사람이 B시 최씨 가문의 딸이라니.’

최원우는 진시 가문의 집을 떠난 후 곧바로 세화와 함께 법률사무소에 온 동혁을 찾았다.

동혁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최원우가 경호원과 함께 오는 것을 보았다.

“이동혁, 네 아내에게 변호사와 얘기할 거 없다고 해, 이런 사소한 일로 소송까지 하다니, 그러다 어느 세월에 해결하겠어?”

동혁 앞에 와서 최원우는 동혁을 안쓰럽다는 듯 쳐다보았다.

‘역시 전에 이동혁, 이놈은 허세를 부린 거야.’

‘2000억 원도 거들떠보지 않던 놈이.’

‘지금 방씨 가문이 대놓고 아내의 회사를 빼앗으니까, 소송을 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니.’

‘만약 이놈이 정말 실력이 있다면.’

‘방씨 가문이 감히 이놈 아내의 회사를 강탈할 수 있겠어?’

“너하고 관계없으니 신경 쓰지 마!”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동혁은 당연히 이 일이 변호사와 의논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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