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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사과해

동혁은 하세량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세량은 자신의 앞날과, 나아가 자신의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 걸고 동혁과 함께 하려 했다.

동혁이 전신이기 때문이다.

하세량에게 있어서 동혁에게 잘 보이는 일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의 운명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하세량은 동혁의 일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

세화가 끌려간 그 순간, 동혁이 하세량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먼저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하세량이 먼저 동혁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런 일을 천미 씨가 어떻게 믿겠어?’

류혜진조차 믿지 않고 동혁이 허풍을 떨고 있는 줄 알았다.

설명하기 귀찮은 동혁은 마침 선우설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휴대폰을 들고 다른 곳으로 갔다.

“무슨 일이야?”

동혁이 전화를 받고 물었다.

선우설리가 말했다.

[회장님, 노광훈 등 몇 명이 전에 가란은행에서 재직할 때 법을 어기고 규율을 어긴 일들을 제가 이미 다 조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선우설리는 이전에 하세량으로부터 가란은행 사장으로 채용된 후, 노광훈 몇 명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노광훈 등 몇 명의 비리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선우설리는 노광훈 등이 죽을 줄도 모르고 세화를 건드릴 줄은 몰랐고, 이렇게 된 이상 그간 조사한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물어볼 필요가 있어? 직접 하 시장에게 자료를 보내서 알아서 사람을 잡게 하면 돼. 법의 심판을 받게 말이야.”

동혁은 별거 아니란 듯 말했다.

선우설리는 예쁜 외모와 함께 일을 잘 처리해서, 무슨 일이든 지시하지 않아도 미리 해 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동혁의 생각을 너무 의식해서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먼저 동혁의 의견을 구했다.

사실 선우설리는 현명하고 재주가 뛰어나서 동혁의 생각을 묻지 않고도 이해할 때가 많았다.

[예, 회장님.]

동혁은 전화를 끊고 다시 돌아왔다.

천미는 이미 동혁에게 몇 마디 나쁜 말을 했고, 이때 다시 동혁의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이동혁, 노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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