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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부탁할 필요가 없어

“진 사장님의 사건이 해결되었으니, 제발 빨리 돌아가서 진성그룹 내 권력을 찾으세요. 저희들은 진 사장님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바로잡고, 하루빨리 사장님과 함께 일하기를 바랍니다!”

향방주택 판매 매니저인 우세희가 말했다. 우세희의 말은 함께 사임한 임직원들의 마음도 대변하고 있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진한강 부자에 의해 해고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진성그룹을 떠났다.

세화가 연행되고, 진한강이 다시 진성그룹으로 돌아와 권력을 잡자, 임직원들은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회사를 그만둔다면 다음 직장에서의 대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모두 의연하게 진성그룹을 떠났다.

왜냐하면 사임한 임직원들은 진한강 부자가 일을 성사시키기에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일을 망치기에 딱 좋은 바보들이라, 억지로 진성그룹에 머무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화는 또한 우세희로부터 자신이 연행된 직후 방한그룹의 사람들이 향방주택 공사장에 입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프로젝트 책임자뿐 아니라, 수석 엔지니어들도 모두 방한그룹의 사람으로 바뀌었다.

최근까지 우세희가 이끌었던 판매팀은 모두 숙청되었고, 방한그룹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향방주택 전체 프로젝트를 통제했다.

방씨 가문이 이렇게 재빨리 움직이자 세화는 더욱 걱정되었다.

‘내일 오후 2시, 바로 원래 향방주택의 분양이 시작하는 때인데, 방씨 가문은 그전에 이 모든 것을 서둘러 끝냈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그동안 많이 성장했지만,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세화는 여전히 좀 당황했다.

방씨 가문은 급박하게 모든 일들을 처리해 세화에게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

세화는 매우 달갑지 않았다.

세화는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생해, 곧 수확을 얻게 될 프로젝트를 이렇게 방씨 가문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세화야, 돌아왔으면서 어떻게 내게 전화 한 통 안 해? 도경찰청 사람들이 너를 곤란하게 한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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