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사장님의 사건이 해결되었으니, 제발 빨리 돌아가서 진성그룹 내 권력을 찾으세요. 저희들은 진 사장님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바로잡고, 하루빨리 사장님과 함께 일하기를 바랍니다!” 향방주택 판매 매니저인 우세희가 말했다. 우세희의 말은 함께 사임한 임직원들의 마음도 대변하고 있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진한강 부자에 의해 해고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진성그룹을 떠났다. 세화가 연행되고, 진한강이 다시 진성그룹으로 돌아와 권력을 잡자, 임직원들은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회사를 그만둔다면 다음 직장에서의 대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모두 의연하게 진성그룹을 떠났다. 왜냐하면 사임한 임직원들은 진한강 부자가 일을 성사시키기에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일을 망치기에 딱 좋은 바보들이라, 억지로 진성그룹에 머무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화는 또한 우세희로부터 자신이 연행된 직후 방한그룹의 사람들이 향방주택 공사장에 입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프로젝트 책임자뿐 아니라, 수석 엔지니어들도 모두 방한그룹의 사람으로 바뀌었다. 최근까지 우세희가 이끌었던 판매팀은 모두 숙청되었고, 방한그룹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향방주택 전체 프로젝트를 통제했다. 방씨 가문이 이렇게 재빨리 움직이자 세화는 더욱 걱정되었다. ‘내일 오후 2시, 바로 원래 향방주택의 분양이 시작하는 때인데, 방씨 가문은 그전에 이 모든 것을 서둘러 끝냈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지?’ 그동안 많이 성장했지만,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세화는 여전히 좀 당황했다. 방씨 가문은 급박하게 모든 일들을 처리해 세화에게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 세화는 매우 달갑지 않았다.세화는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생해, 곧 수확을 얻게 될 프로젝트를 이렇게 방씨 가문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세화야, 돌아왔으면서 어떻게 내게 전화 한 통 안 해? 도경찰청 사람들이 너를 곤란하게 한건 아니지?”
동혁은 하세량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하세량은 자신의 앞날과, 나아가 자신의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 걸고 동혁과 함께 하려 했다.동혁이 전신이기 때문이다.하세량에게 있어서 동혁에게 잘 보이는 일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의 운명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그래서 하세량은 동혁의 일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었다.세화가 끌려간 그 순간, 동혁이 하세량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먼저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하세량이 먼저 동혁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이런 일을 천미 씨가 어떻게 믿겠어?’류혜진조차 믿지 않고 동혁이 허풍을 떨고 있는 줄 알았다.설명하기 귀찮은 동혁은 마침 선우설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휴대폰을 들고 다른 곳으로 갔다.“무슨 일이야?”동혁이 전화를 받고 물었다.선우설리가 말했다. [회장님, 노광훈 등 몇 명이 전에 가란은행에서 재직할 때 법을 어기고 규율을 어긴 일들을 제가 이미 다 조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선우설리는 이전에 하세량으로부터 가란은행 사장으로 채용된 후, 노광훈 몇 명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노광훈 등 몇 명의 비리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선우설리는 노광훈 등이 죽을 줄도 모르고 세화를 건드릴 줄은 몰랐고, 이렇게 된 이상 그간 조사한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물어볼 필요가 있어? 직접 하 시장에게 자료를 보내서 알아서 사람을 잡게 하면 돼. 법의 심판을 받게 말이야.”동혁은 별거 아니란 듯 말했다.선우설리는 예쁜 외모와 함께 일을 잘 처리해서, 무슨 일이든 지시하지 않아도 미리 해 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동혁의 생각을 너무 의식해서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먼저 동혁의 의견을 구했다. 사실 선우설리는 현명하고 재주가 뛰어나서 동혁의 생각을 묻지 않고도 이해할 때가 많았다. [예, 회장님.] 동혁은 전화를 끊고 다시 돌아왔다. 천미는 이미 동혁에게 몇 마디 나쁜 말을 했고, 이때 다시 동혁의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이동혁, 노광훈
세화는 류혜진의 말이 듣기 거북해서 불만스럽게 말했다. “엄마, 우리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동혁 씨에게 사과를 하라고 해요? 게다가 동혁 씨가 수선화에게 이미 증언을 시켰으니 곧 그 사건도 잘 종결될 거예요.” “너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저 놈을 감싸고 있어?” 류혜진은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방씨 가문 하나 때문에 하마터면 네가 감옥에 갈 뻔했어. 그럼 3대 가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서 편하게 있을 수 있겠어? 너는 꼭 우리가 너 때문에 조마조마하게 가슴 졸이며 살게 하고 싶니? 저 놈이 머리 좀 숙인다고 손해 볼일이 뭐가 있어?” 세화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하자 동혁이 세화를 제지했다. 동혁은 천미를 보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천미 씨가 자리를 만드세요. 한번 두고 보시죠. 그때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게 될지!” 동혁은 천미라는 여자를 정말 귀찮아했다. ‘그래 이 기회에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고, 심천미에게 본때를 보여줘서 저 여자가 다시는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해야겠어.’ “사람 속도 모르고 호의를 무시하다니!” 천미가 콧방귀를 뀌었다. 만약 세화가 아닌, 동혁의 태도만 봤더라면, 천미는 이 일에 절대로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혁의 말에 대해 천미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단지 동혁이 체면을 중요시 여겨, 그냥 고집스럽게 말하는 줄 알았다. “천일아, 전 가란은행장 노광훈에게 네가 연락 좀 해줘.” 천미는 그 자리에서 나천일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다.나천일은 천미와 마찬가지로 장해조의 양아들이었고, 강오그룹 내에서의 지위는 천미와 비슷했다. 그래서 나천일이 나선 것은 천미가 나선 것과 같았다. 곧, 노광훈 등 몇 사람이 만남에 응했고, 역시 한 가지 조건으로 동혁이 직접 사과하는 것을 요구했다. 세화와 천미가 절친이라고 들은 후, 노광훈 등도 더 이상 세화를 노리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노광훈 등 세 사람은 아직 병원에 있기 때문에, 동혁 등에게 일심병원으로 와서 얘기하자고 했다. “
“못 할 거 같은데!” 지금 온몸에 살기를 두르고 있는 천일은 보통 사람에게는 약간의 자비를 보일지 모르겠지만, 동혁에게는 전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내게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이, 이런 태도를 보인다고? 그런데도 내가 너를 때리지 못할 거 같아?” 천일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천일은 자신에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동혁을 혼내주려고 했다. “누가 도와달라고 했습니까?” 동혁은 천일을 태연하게 흘끗 쳐다보았다. 모든 것은 천미가 잘난 척하며, 기어코 동혁에게 사과를 하도록 강요해서 벌어진 일이다. 천미가 세화와 아주 가까운 사이여서, 동혁은 차마 천미를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천일과 같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에게 동혁은 거리낄 것이 없었다. 보기에 번쩍 든 천일의 손이 허공에 뻣뻣하게 멈춘 것 같았다. 동혁이 가볍게 보내는 눈빛이 천일에게는 오히려 온몸에 한기가 도는 느낌을 준다. 천일이 올린 손은 마치 신비한 힘에 갇힌 듯 무거워져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천일은 머리가 쭈뼛거리고, 몸의 솜털이 모두 곤두서 있었다. 천일은 이대로 손을 휘둘러 뺨을 후려갈기면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천일아, 멈춰, 정말 이 놈의 빰을 때려죽일 작정이야?” 바로 그때 옆에 있던 천미가 차갑게 소리쳤다. 비록 천미도 동혁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당연히 천미는 세화를 봐서라도 천일이 동혁을 때려죽이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천일은 고수였고, 천일이 때리는 뺨의 힘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천일이 손을 내려놓은 것을 보고, 천미는 바로 동혁을 노려보았다. “천일이의 말이 맞아. 천일이는 어쨌든 우리를 도와주러 온 거야. 그러니 아무에게나 시비 좀 걸지 마. 능력도 없으면서, 성질은 있어가지고!” 동혁은 그저 태연하게 웃으며 아예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잘난 체하는 이 여자와 말을 해봤자 나만 손해야.’ ‘그냥 직접 내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천일은 그제야 자신의 심신을
“그러니 누가 너보고 남의 다리를 차서 부러뜨리고, 술까지 들이켜게 해 중환자실로 보내라고 했어? 거의 죽을 뻔했다고.” “우리 강오그룹이 나서서 화해를 하지 않았더라면, 노광훈, 그 놈들이 너를 패가망신시킬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야!” 다 동혁 자신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도록, 천미는 몇 마디 말로 동혁을 설득했다. 천미는 동혁에게 체면을 좀 구기는 게 죽는 것보다 낫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천미의 말속에 깔려있는 동혁에 대한 무시는, 그저 동혁을 매우 불쾌하게 할 뿐이다. ‘내 무릎이 언제 이렇게 싸게 변했어?’ 그때 엘리베이터가 6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요? 누가 누구에게 무릎을 꿇을지 보자고요!” 동혁은 천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동혁은 그렇게 무뚝뚝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나왔다. “흥, 네가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구나!” 천미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그대로 몸을 돌려 돌아갈 뻔했다. ‘이동혁, 저 자식 정말 사람 짜증 나게 하네. 자기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뭐가 어때서?’ 세화가 아니었다면 천미는 지금 동혁이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천일은 동혁의 뒷모습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천미야, 저놈이 이렇게 너를 무시한다고? 안 되겠어, 이따가 병원에서 떠날 때 내가 혼 좀 내서 직접 네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해야겠어!” “됐어, 내 일에 참견하지 마!” 천미는 매섭게 천일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천일이 너, 내 이름을 부르면서 괜히 친한 척하지 마!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까지는 아니니까!” 말을 마치고 천미는 동혁을 쫓아갔다. “모르는 척하는 거야? 난 계속 너를 좋아한다고.” 천일은 헛웃음을 두어 번 지었고, 얼굴에 그늘이 지며 씁쓸함을 느꼈다. 간호사의 안내로 동혁 등 세 사람은 노광훈의 병실밖에 도착했다. “노 행장님, 문 여세요. 이동혁이 무릎 꿇고 사과하러 왔으니까!”천일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노광훈 등 세 사람은 울부짖으며 끌려갔다. 노광훈 등은 가란은행에 재직하는 동안 많은 비리를 저질러, 감옥에 가야 했다. “동혁아, 노광훈 그 놈들이 잡혔을 때 왜 네게 살려달라고 한 거지?”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천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동혁에게 물었다. 천미는 지금까지도 방금 전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노광훈 등이 끌려가기 전에 동혁에게 미친 듯이 절을 하고 애걸복걸하는 장면은 거짓이 아니었다. “내가 선우설리에게 저 놈들의 비리들을 조사하게 해서, 체포하게 했으니까요. 저 놈들 운명이 내 손에 쥐어져 있으니, 당연히 내게 살려달라고 해야 하지 않겠어요?” 동혁은 본래 천미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에, 천미에게 직접적으로 진실을 말했다. “선우설리가 네 지시를 들었다고?” 천미가 더 놀랐다. 천미는 선우설리가 성세그룹 회장의 비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진성그룹의 대출 중단 위기가 잘 해결된 후, 선우설리는 하세량 시장에 의해 가란은행의 사장으로 특별 초빙되었다. ‘설마 이동혁이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 성세그룹의 회장이라고?’ 천미는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천미의 반응에 천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천일은 갑자기 콧방귀를 뀌었다. “천미야, 이 바보 같은 놈의 허풍은 들을 것도 없어! 선우설리 라면 나도 본 적이 있지. 듣자 하니 부잣집 명문가 딸이라고 하던데, 그런 부류는 원래 교만하기 짝이 없어. 그런데 어떻게 이 놈의 지시를 따를 수 있겠어? 자신이 무슨 성세그룹의 회장이라도 된데?” 동혁은 천미에게는 조금 참을성을 보였다. 하지만 천일에 대해서는, 동혁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동혁은 갑자기 천일을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네가 방금 나를 혼내주겠다며, 천미 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겠다고 했지?” “그래 맞아, 뭐가 잘못됐어?” 천일은 도발하는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노광훈이 네게 무릎 꿇었다고 기고만장하는가 본데, 넌 내 앞에
세화가 그룹 내 권력을 장악한 요 며칠 동안, 진씨 가문 사람들은 매우 괴로워했다. 그래서 줄곧 세화가 이번에 감옥에서 돌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사실 세화가 돌아오든 말든 상관없어. 어쨌든 세화는 이미 사장에서 해임되었고, 세화의 비위를 맞추던 임원들도 모두 해고 됐잖아. 세화는 그저 아무것도 못하고 완전히 당한 거야. 이제 진성그룹은 다시 큰형 가족이 권력을 잡았으니,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다시 돌아왔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진한강 부자는 모두 무능한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진한강 부자는 진성그룹 내에서 다시 권력을 잡고, 친척들이 진한영 앞에서 자신들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모두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다. “사실 세화가 사건을 뒤집으면 더 좋지. 내일이면 향방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올 텐데, 이때 진성그룹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있으면 우리 매물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지금 세화도 쫓겨났고, 매물도 잘 팔리면 더 좋은 거 아니야?” 진씨 가문의 한 사람이 한 말이 곧 많은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진한영도 그 말을 듣고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금의 진씨 가문의 일들이 모두 좋은 방향으로 잘 풀리고 있어!’ 진한영의 반응을 눈여겨본 방세한이 큰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저희 그룹 판매팀이 향방주택과 관련된 시장평가를 했어요!” “오 그래, 평가 결과는 어땠어?” 지금 진한영은 내일 오후 분양 판매에 신경을 계속 쓰고 있어서, 방세한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물었다. “상황이 좋아서 H시 부동산 시장의 판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방세한의 말에 진씨 가문 사람들은 한바탕 환호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방한그룹이 높은 연봉으로 다른 도시에서 전문 판매팀을 스카우트했는데, 전에 퇴사한 그 우세희의 팀보다 더 대단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방한그룹 판매팀의 평가 보고서가 분명 우세희가 만든 것보다 더
진한영은 방세한이 직접 인정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진한영의 안색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 세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함을 한 사실에는 관심 없다. 진한영은 방씨 가문이 그렇게 한 것이, 진성그룹에 대해 숨기고 있는 야망이 있기 때문일까 봐 걱정했다. 화란은 약혼자인 방세한이 혹시라도 욕을 먹을까 봐 재빨리 말했다. “할아버지, 원망하시려면 저희 탓을 하세요. 세화가 권력을 잡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저희가 방씨 가문을 찾아가서 세화를 물러나게 시킬 방법을 찾았어요!” “맞아요. 아버지도 보셨겠지만, 세화가 사장이 되더니 가문의 어른들도 안중에 없어서, 저희가 이런 식으로 세화를 상대할 수밖에 없었어요.” 진한강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섰다. 진한강은 진한영이 화가 나서, 그룹의 경영권을 준 것을 번복할까 봐 무서웠다. 방세한도 상황을 지켜보더니, 서둘러 세화의 일은 자신이 장인인 진한강을 도와 그룹의 권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세화의 말처럼 진성그룹에 대해 무슨 야망이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지?’ 진한영은 불만스럽게 콧방귀를 뀌었다. 세화에 대한 계획을 자신은 완전히 몰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이 놓였다. ‘방씨 가문에서 감추고 있는 꿍꿍이만 없으면 상관없어.’ ‘우리 가문과 방씨 가문이 곧 사돈이 될 텐데, 이런 때 괜히 지난 일을 들춰서 체면을 구기면 진씨 가문에 안 좋으면 안 좋았지 좋은 것은 하나도 없어.’ 그래서 진한영은 크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그럼, 진성그룹 계좌에 있는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향방주택 계좌로 이체하고, 방한그룹의 판매팀이 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진한강 가족들은 매우 기뻐했다. 즉시 전화를 걸어 그룹의 자금 이체를 지시했다. 곧 진성그룹의 계좌에 있던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향방주택의 특별 자금 계좌로 이체되었다. “세한아, 이제 나머지는 너희 가문에게 맡기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 앞으로 우리 진씨 가문이 다른 도시에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