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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하지혜

“그러게 말이야! 이 쓸모없는 데릴사위 주제에, 앞으로 너 따윈 우리 옷을 들어줄 자격도 없어!”

“내가 보기에 동혁이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것 같아!”

육해진 등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들은 백항남을 모함하여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었다.

그들은 모두 이것이 자신들이 살면서 한 가장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동혁은 자신들 앞에 곧 큰 재앙이 닥치는 줄도 모르는 이 멍청한 놈들을 보면서 속으로 비웃으며 더 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

“해진아! 상원아! 모두 여기 있었어?”

바로 그때, 한 여자의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고급스러운 여성 정장 차림의 예쁜 여자가 다가오자 많은 남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혜야 왔어?”

육해진도 이 여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혜?’

이 이름을 들은 동혁의 눈에 갑자기 차가운 빛이 스쳤다.

동혁은 하지혜도 그의 형제인 항남 다음으로 반에서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하지혜는 자주 항남을 찾아가 문제의 설명을 부탁했고, 시간이 흐른 후에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혜는 그때 항남도 자신을 좋아했으면 했다.

매번 학우들이 함께 놀릴 때마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모두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었다.

한때 하지혜는 동혁과 세화, 항남 세 사람의 작은 모임에도 가입해 그들의 만남에도 자주 참석했다.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동혁은 당시 하지혜가 정말로 항남을 좋아했는지 아니면 그런 척한 것 것인지 몰랐다.

그러나 동혁은 나중에 항남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중상하고, 항남의 인생을 망칠 뻔 한 사람이 바로 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혜야, 야 너 지금 정말 성공했구나? 졸업 후엔 외국 명문대학에 유학하고, 돌아와서 또 자신의 회사를 차리더니, 지금 한창 뜨고 있는 중…….”

육해진 등이 하지혜를 둘러싸고 아첨했다.

이 예쁜 옛 동창에 대해, 그들은 모두 호감이 있었다.

하지혜는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말했다.

“해진이와 너희들도 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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