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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인성

곽상원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동혁아, 먼저 스스로 널 보고 이야기해라. 중소 가문의 데릴사위 주제에, 무슨 용기로 지혜에게 그렇게 말을 했어?”

이어서 천전이 말을 했다.

“지혜는 해외에서 유학한 대기업 CEO라고. 너와 지혜는 사는 세상이 사람이 달라! 그런데도 네가 지혜에게 무엇을 물어볼 자격이 있어?”

지금의 하지혜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여신 같은 인물이고 하나 같이 모두 그녀의 사랑을 받고 싶어 했다.

주제넘게 하지혜의 미움을 산 동혁을 이용해 그들은 자신들의 여신의 환심을 사려했다.

“지혜야, 네가 한 일을 인정하지 않는 거야? 뭔가 찔리는 게 있는 거야?”

동혁은 이 몇 명의 하지혜에게 꼬리 치는 개와 같은 육해진 등은 상대하지 않고, 얼굴빛이 어두워지는 하지혜를 차갑게 쳐다보기만 했다.

동혁은 단지 하지혜가 왜 항남을 신고했고, 또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혜는 동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갑자기 콧방귀를 뀌었다.

“동혁아, 네가 그렇게 알고 싶다면, 알려주지. 어차피 항남은 이미 죽었는데 설마 귀신이 되어서 나에게 복수라도 하겠어?”

동혁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가 진실을 말하기를 기다렸다.

하지혜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내가 항남이를 신고한 것은 질투 때문이었어. 항남이의 성적이 계속 나를 압박하게 했거든. 맞아. 항남이는 천재야. 아무리 노력해도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항남이의 실력이 계속 나를 짓눌렀고, 난 큰 절망에 빠졌지.”

서경하와 육해진 등은 모두 놀란 눈으로 하지혜를 바라보았다.

비록 하지혜가 항남의 부정행위를 신고했을 때, 그들은 제반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혜가 과거 자신의 걱정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줄은 몰랐다.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질투 때문에 항남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거짓 신고해 항남의 인생을 망쳤다고?”

동혁은 인간성의 추악함을 알고 있었다.

사람의 질투심이 한 번 발동하면 무슨 일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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