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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결과는 참혹 할거야

하지혜는 이렇게 말하고는 동혁에게 하찮은 시선을 보냈다.

“네 지금 꼴은, 집에서 쫓겨난 상갓집 개 같아. 아무 쓸모없는. 천기 도련님의 옷조차 들어줄 자격이 없어!”

“동혁아, 항남은 너의 좋은 형제였어. 그때 그렇게 너를 잘 돌보았는데, 네가 이제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네가 그를 위해 정의 실현이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아? 꿈도 꾸지 마.”

갑자기 육해진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곽상원은 비웃었다.

“정의 실현? 누굴 찾아서? 하지혜 아니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 저 바보는 하나도 건드릴 수 없어!”

“뭐 다음 생에 환생해서 운이 좋으면 가능하지 않겠어?”

천전의 이 한마디가 모두를 웃게 했다.

하지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동혁 스스로 이런 모욕을 자초했다고 중얼거렸다.

분명히 자신은 동혁에게 아무런 시비도 걸지 않았지만, 동혁은 오히려 자신이 왜 항남을 신고했는지 적극적으로 물었다.

‘알면 뭐 어쩌겠어?’

‘무능하게 격노하는 것 외에 나에게 복수할 방법이라도 있어?’

이것이 바로 하지혜가 동혁에게 진실을 남김없이 말해준 이유였다.

하지혜는 동혁을 안중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혜는 동혁의 표정이 냉랭한 것을 보고는 매우 달갑지 않아 하며 더욱 그를 무시했다.

“동혁아, 충고 하나 할게. 오늘 내가 네게 알려준 일은, 그저 너만 알고 있기를 바랄게. 만약 이 일이 알려져서 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때의 결과는 매우 참혹할 거야.”

하지혜는 팔짱을 끼고 동혁을 거만하게 쳐다보았다.

말투가 무겁지는 않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것은 동혁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것이다.

동혁은 화가 나 웃었다.

‘하지혜, 정말 순진한 척하지만 허영심으로 가득 찼군!’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게 말을 할 수 있지?’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하지혜! 나도 충고 하나 할까? 너는 항남의 무덤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참회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의 결과는 더 참혹할 테니까!”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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