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말이야! 이 쓸모없는 데릴사위 주제에, 앞으로 너 따윈 우리 옷을 들어줄 자격도 없어!” “내가 보기에 동혁이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것 같아!” 육해진 등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들은 백항남을 모함하여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었다. 그들은 모두 이것이 자신들이 살면서 한 가장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동혁은 자신들 앞에 곧 큰 재앙이 닥치는 줄도 모르는 이 멍청한 놈들을 보면서 속으로 비웃으며 더 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 “해진아! 상원아! 모두 여기 있었어?” 바로 그때, 한 여자의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고급스러운 여성 정장 차림의 예쁜 여자가 다가오자 많은 남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혜야 왔어?” 육해진도 이 여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혜?’ 이 이름을 들은 동혁의 눈에 갑자기 차가운 빛이 스쳤다. 동혁은 하지혜도 그의 형제인 항남 다음으로 반에서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하지혜는 자주 항남을 찾아가 문제의 설명을 부탁했고, 시간이 흐른 후에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혜는 그때 항남도 자신을 좋아했으면 했다. 매번 학우들이 함께 놀릴 때마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모두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었다. 한때 하지혜는 동혁과 세화, 항남 세 사람의 작은 모임에도 가입해 그들의 만남에도 자주 참석했다. 시간이 너무 오래되어 동혁은 당시 하지혜가 정말로 항남을 좋아했는지 아니면 그런 척한 것 것인지 몰랐다. 그러나 동혁은 나중에 항남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중상하고, 항남의 인생을 망칠 뻔 한 사람이 바로 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혜야, 야 너 지금 정말 성공했구나? 졸업 후엔 외국 명문대학에 유학하고, 돌아와서 또 자신의 회사를 차리더니, 지금 한창 뜨고 있는 중…….” 육해진 등이 하지혜를 둘러싸고 아첨했다. 이 예쁜 옛 동창에 대해, 그들은 모두 호감이 있었다. 하지혜는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말했다. “해진이와 너희들도 나 못
곽상원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동혁아, 먼저 스스로 널 보고 이야기해라. 중소 가문의 데릴사위 주제에, 무슨 용기로 지혜에게 그렇게 말을 했어?” 이어서 천전이 말을 했다. “지혜는 해외에서 유학한 대기업 CEO라고. 너와 지혜는 사는 세상이 사람이 달라! 그런데도 네가 지혜에게 무엇을 물어볼 자격이 있어?” 지금의 하지혜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여신 같은 인물이고 하나 같이 모두 그녀의 사랑을 받고 싶어 했다. 주제넘게 하지혜의 미움을 산 동혁을 이용해 그들은 자신들의 여신의 환심을 사려했다. “지혜야, 네가 한 일을 인정하지 않는 거야? 뭔가 찔리는 게 있는 거야?” 동혁은 이 몇 명의 하지혜에게 꼬리 치는 개와 같은 육해진 등은 상대하지 않고, 얼굴빛이 어두워지는 하지혜를 차갑게 쳐다보기만 했다. 동혁은 단지 하지혜가 왜 항남을 신고했고, 또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하지혜는 동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갑자기 콧방귀를 뀌었다. “동혁아, 네가 그렇게 알고 싶다면, 알려주지. 어차피 항남은 이미 죽었는데 설마 귀신이 되어서 나에게 복수라도 하겠어?” 동혁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가 진실을 말하기를 기다렸다. 하지혜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내가 항남이를 신고한 것은 질투 때문이었어. 항남이의 성적이 계속 나를 압박하게 했거든. 맞아. 항남이는 천재야. 아무리 노력해도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항남이의 실력이 계속 나를 짓눌렀고, 난 큰 절망에 빠졌지.” 서경하와 육해진 등은 모두 놀란 눈으로 하지혜를 바라보았다. 비록 하지혜가 항남의 부정행위를 신고했을 때, 그들은 제반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혜가 과거 자신의 걱정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줄은 몰랐다.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질투 때문에 항남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거짓 신고해 항남의 인생을 망쳤다고?” 동혁은 인간성의 추악함을 알고 있었다.사람의 질투심이 한 번 발동하면 무슨 일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지혜는 이렇게 말하고는 동혁에게 하찮은 시선을 보냈다. “네 지금 꼴은, 집에서 쫓겨난 상갓집 개 같아. 아무 쓸모없는. 천기 도련님의 옷조차 들어줄 자격이 없어!” “동혁아, 항남은 너의 좋은 형제였어. 그때 그렇게 너를 잘 돌보았는데, 네가 이제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네가 그를 위해 정의 실현이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아? 꿈도 꾸지 마.” 갑자기 육해진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곽상원은 비웃었다. “정의 실현? 누굴 찾아서? 하지혜 아니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 저 바보는 하나도 건드릴 수 없어!” “뭐 다음 생에 환생해서 운이 좋으면 가능하지 않겠어?” 천전의 이 한마디가 모두를 웃게 했다. 하지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동혁 스스로 이런 모욕을 자초했다고 중얼거렸다. 분명히 자신은 동혁에게 아무런 시비도 걸지 않았지만, 동혁은 오히려 자신이 왜 항남을 신고했는지 적극적으로 물었다. ‘알면 뭐 어쩌겠어?’ ‘무능하게 격노하는 것 외에 나에게 복수할 방법이라도 있어?’ 이것이 바로 하지혜가 동혁에게 진실을 남김없이 말해준 이유였다. 하지혜는 동혁을 안중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혜는 동혁의 표정이 냉랭한 것을 보고는 매우 달갑지 않아 하며 더욱 그를 무시했다. “동혁아, 충고 하나 할게. 오늘 내가 네게 알려준 일은, 그저 너만 알고 있기를 바랄게. 만약 이 일이 알려져서 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때의 결과는 매우 참혹할 거야.” 하지혜는 팔짱을 끼고 동혁을 거만하게 쳐다보았다. 말투가 무겁지는 않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것은 동혁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것이다. 동혁은 화가 나 웃었다. ‘하지혜, 정말 순진한 척하지만 허영심으로 가득 찼군!’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게 말을 할 수 있지?’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하지혜! 나도 충고 하나 할까? 너는 항남의 무덤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참회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의 결과는 더 참혹할 테니까!” 그러자
모두가 아무말없이 동혁을 쳐다보았다.물론 그들이 동혁의 말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그들은 동혁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고, 그가 주씨 가문을 무너뜨릴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단지 동혁의 말을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것뿐이다.‘오늘 같은 날에 이 바보가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오늘은 새 건축자재협회의 임시총회이며 주씨 가문이 완전히 부상하고 상위 1% 명문가가 되는 중요한 날이었다.이 시점에서 동혁은 감히 이런 불길한 말을 하여 건축자재협회를 위협하고 주씨 가문을 도발했다.‘정말 죽고 싶어서 저러는 건가?’서경하와 하지혜는 웃었다.육해진과 곽상원 등도 웃었다.그들은 동혁을 주제넘다고 비웃었다.동혁의 생각이 기상천외하다고 웃엇다.서경하는 너무 웃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하하하, 동혁아! 동혁아! 네 병세가 또 심해진 거야? 병이 있으면 빨리 세화를 불러 너를 데리고 가서 치료하라고 해.”“혹시 돈이 없어서 그래? 그럼 내가 빌려줄 수 있어.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난 그저 그런 미친 소리 듣기 싫어서, 너 때문에 웃겨 죽을까 봐. 하하하…….”사람들이 웃으며 모두 한편이 되었다.그들의 눈에는 동혁이 그저 미친 소리를 하는 깡패일 뿐이었다.“오늘 주씨 가문을 사라지게 하면 내가 무릎 꿇고 너를 아빠라고 부를께!”육해진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무릎 꿇고 아빠라고 부르자!”다른 세 명의 옛 동창들도 웃기 시작했다.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 바보들을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럼 약속해! 그때 너희들 무릎을 꿇고 형님을 아빠라고 부르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이 아빠라고 부르게 해줄게!”사나운 목소리가 갑자기 사람들의 등 뒤에서 들렸다.모두가 놀라 급히 고개를 돌렸다.몇 명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 중 선두에 선 두 사람은 기세가 아주 등등했다.“김대이!”“박용구!”그들은 두 사람의 신분을 바로 알아보았다. 바로 암흑가의 두목인 김대이와 박용구였다.“형님!”김대이와 박용구가
박용구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주원풍이 대체 뭔데?’ ‘형님의 신분을 생각할 때, 형님의 말 한마디면 주씨 가문 전체는 그냥 멸족당할 거야.’ ‘하지만 진 사장님은 왜 형님의 안전을 걱정했을까?’ 김대이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형님, 저도 박용구와 마찬가지로 진 사장님의 명령을 받아 형님을 보호하러 온 겁니다. 진 사장님이 직접 저에게 전화를 걸어 2억 원도 주셨는데, 거절해도 한사코 저에게 그 돈을 주셨어요.” 김대이는 은행 카드를 꺼내 동혁에게 건네주었다. “예, 이건 진 사장님이 박용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카드입니다. 형님, 나중에 진 사장님께 돌려주세요. 제가 드리면 화낼까 봐 걱정돼서요.” 동혁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감동을 느끼며 은행 카드를 가져갔다. ‘세화의 예금은 이전에 집들이를 할 때 다 사용했는데, 어디서 2억 원을 구한 거지?’ ‘아마 임시로 천미 씨에게 빌렸을 거야.’ ‘세화는 정말 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구나.’ 동혁을 위해서, 세화는 본인이 직접 김대이와 박용구라는 두 명의 암흑가 두목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동혁은 세화가 늘 암흑가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천미라는 세화의 절친도 자신이 암흑가 황제였던 장해조의 수양딸이라는 것을 그녀에게 알리지 못했다. 그래서 천미가 세화를 도와 문제를 해결하러 갔을 때도, 세화를 두고 혼자서 박용구를 찾으러 간 것이다. 이때 김대이는 동혁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형님, 비록 저희가 형님을 보호할 필요는 없지만, 형님 곁에서 따라다니며, 대신 소리도 쳐드리면서, 체면을 세워 드릴 수는 있습니다.” 옆에 박용구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김대이에 말에 동의했다. 동혁은 아무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 두 사람이 주씨 가문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흥, 내가 보기엔, 너희 둘도 못 버틸 것 같은데?” 바로 그때, 콧방귀를 뀌며 무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주원풍이 건축자재협회의 이사가 된 10여 명의 암
모두가 동혁을 쳐다봤다. ‘진씨 집안의 이 데릴사위는 분명 미모의 아내를 순순히 바칠 거야.’ ‘물론 그렇게 해도 그는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 ‘주원풍이 그에게 어떻게 이렇게 깊은 원한을 품게 됐는지 모르겠네.’ ‘이미 동혁에게 시집을 간 세화가 다시 주원풍의 아들에게 시집가지 않았더라도, 설마 주원풍이 그렇게까지 할까?’ 하지만 곧 동혁이 사람들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동혁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주원풍, 네 아들은? 오늘은 주씨 가문의 경축일 아니었나? 그런데 그는 왜 오지 않았지?” 주원풍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 주원풍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짐승 같은 놈, 닥쳐!” 주원풍이 화를 낸다고 멈출 동혁이 아니었다.동혁은 힐끗 주위를 쳐다보더니 계속 말했다. “혹시 아직도 병원에 누워있는 건가? 그가 며칠 전에 고자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주원풍 네게 아들은 하나뿐이잖아! 그럼 주씨 가문은 자손이 끊어지는 건가?” 헉! 주위가 온통 떠들썩하고, 이렇게 충격적인 소식을 그들은 뜻밖에도 오늘 처음 알았다. “주 회장님, 아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고칠 수 있습니까?” 누군가 관심 있는 시늉을 하며 물었다. ‘무슨 수로 치료할 수 있겠어?’ 주태진은 이미 완전히 잃어버린 성기능을 다시 찾지 못했다. 주원풍은 동혁이 또 말을 하려고 하자, 서둘러 자신이 먼저 말했다. “이동혁, 나는 네게 기회를 주었어. 넌 그 기회마저 놓친 거야! 난 네 아내를 내 아들과 결혼시키고, 여종으로 평생 내 아들의 시중을 들게 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리고 넌 결국 고통받으며 죽을 거야.” 동혁의 동공이 급격히 작아졌다.동혁은 날카로운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바늘처럼 찌르듯 주원풍을 바라보았다.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주원풍, 그 네 말 한마디로 오늘 네 집안이 파멸당할 거야!” 동혁의 말로 인해 회의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갑고 무겁게 내려앉았다. ‘이 진씨 가문의 바보 같은 사위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저 두 여자는 나이도 많으면서 저런 영계를 좋아하다니.”동혁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박용구는 한쪽에서 헤헤 웃으며 말했다. “형님, 이상하지 마세요. 요즘 많은 작은 가문의 여자들이 저런 영계들을 좋아한다고요. 게다가 자기들끼리 이름도 지어주던데요? 예를 들면 우유빛깔 김전, 야만돌 소진용 등등, 우리 남자들만 그러고 노는 것이 아닙니다.”박용구의 명의로 된 사업은 모두 각종 유흥업소여서, 진작부터 이런 일이 이상하지 않았다.“내빈 여러분, 형제 여러분, 곧 임시총회가 시작되니 각자 자리에 앉아주십시오.”회의장 무대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이때 이미 기본적으로 모든 손님들이 도착했고, 바로 자신의 이름이 표시된 위치에 따라 착석했다.진씨 가문의 위치는 중간에서 뒤편 정도 되는 구역에 배치되었다.이 근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작은 회사의 대표들이었다.진씨 집안은 비록 이류 가문이지만, 그래도 좌석은 비교적 앞쪽이어야 했다.주원풍이 이렇게 배치한 것은 분명 일부러 진씨 가문을 미워하기 때문일 것이다.동혁은 진씨 가문의 유일한 대표였지만 자리가 어디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게 배정된 곳에 가서 앉았다.김대이와 박용구 두 사람은 자리도 없이 따라온 것이고 그들이 데려온 부하들까지 합치면 배정된 진씨 가문의 자리가 딱 맞게 꽉 찼다.그들 앞줄은 바로 하지혜가 앉았다.동혁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하지혜는 싱글벙글 웃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 “동혁아, 네 자리가 거기야? 진씨 가문이 이미 이렇게 몰락했어? 아, 맞다! 넌 단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지! 진씨 가문이 없으면, 넌 여기 앉을 자격도 없잖아.”동혁이 담담히 말했다.“좌석 자랑은 그만하고, 넌 백항남의 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반성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나 해!”하지혜는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혜가 비꼬며 말했다.“네가 방금 한 말대로 주씨 가문이 파멸한다면 그렇게 할게. 근데 어쩌지? 아쉽게도, 넌 다음 생에도 그렇게 할 수
이런 손님들이 올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지역 문제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 H시 군부도 이번에 사람을 보냈다.H시에서 이미 유명한 심홍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호아병단이 이틀 전에 훈련하는 도중에 암흑가의 두목 박용구를 잡아다가 공사장에 가서 벽돌을 나르게 하는 바람에 심홍성의 이름이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반면, 고동성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거물이었다.특수부대 대장은 심홍성의 계급과 마찬가지로 대령이었다. 장군까지 진급이 한 단계 밖에 남지 않았다.‘두 분이 함께 건축자재협회를 성원하러 오시다니.’‘이건 너무 주씨 가문을 뛰워주는 일 아니야?’주원풍조차 약간 어리둥절했다.‘하세량 시장과 시경찰서 조동래 경감은 이미 전에 초대했어.’‘하지만 심홍성 대령과 고동성 대령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는데?’‘그런데 뜻밖에도 이렇게 자진해서 참석하다니!’오늘 임시총회는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주원풍은 이런 소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원했다.‘우리 주씨 가문과 나를 무시하고 참석을 거부한 몇몇 상위 1% 명문가들, 그리고 강오그룹도 분명 나의 인맥에 충격을 받을 거야.’‘흥, 상위 1% 명문가들이 힘을 합쳐 나에게 위세를 부리더니, 아주 잘됐어!’‘이런 상황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준 거 아닌가?’주원풍은 심홍성과 고동성 두 사람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 참석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주원풍은 너무 기뻐서 얼른 무대에서 내려와 직접 마중을 나갔다.“하 시장님, 심 대령님, 고 대령님, 조 경감님, 그리고 다른 부서장님들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자리로 가시지요.”많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서 주원풍은 열정적으로 일일이 모든 사람과 악수를 했다.하세량과 몇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이미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그들은 건축자재협회를 성원하기 위해 임시총회에 참석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당장 웃고 있는 주원풍을 어쩌지 않고, 그의 아첨에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