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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옛 동창들

“건축자재협회가 성세그룹을 대놓고 도발하는군.”

“성세그룹 사장이 황지강인데 주원풍은 정말 대담하네. H시에서 처음으로 황 사장에게 도전한 사람일 거야.”

“황 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며칠째 건축자재협회가 줄곧 성세그룹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데, 보라고, 황 사장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잖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주원풍 회장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봐. 그래서 황 사장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

“그러게, 성세그룹이 건축자재협회를 해산시킨다 했을 때 얼마나 통쾌했는데. 그게 또 이렇게 얼마 안 돼서 무너질 줄이야 누가 생각했겠어?”

주위에서 임시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동혁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은근히 비웃었다.

‘무너진 다고?’

‘문제는 무너진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있지.’

동혁은 아무 말없이 초대장을 들고 바로 빌딩 입구로 갔다.

이번에 주원풍도 임시총회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

유니온빌딩 전체는 물론 길가까지 플래카드와 여러 색의 깃발이 가득 걸려있었다.

톱스타도 많이 섭외했다.

동혁은 대형 포스터에서 어제 만났던 김전과 소진용을 발견했다.

이 두 톱스타를 초대하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돈이 들었다.

빌딩 1층의 전시장 전체가 매우 성대하게 꾸며져 있었다.

고급차들이 줄지어 들어와 주차장을 꽉 채웠다.

모두 하나 같이 비싸서, 2억 원 아래의 차는 여기서는 전혀 볼 수도 없었다.

H시의 모든 상위 1% 명문가외에도 많은 다른 도시, 심지어 국가적으로 유명한 기업과 가문이 대표를 파견했다.

어제 H시의 주요 호텔들이 모두 임시로 가격을 인상했는데, 호텔들에서 접대한 대부분의 고객을 임시총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주원풍은 주원그룹의 회장이자 전 건축자재협회의 회장이기도 했다.

그만큼 인맥이 넓어서 친구가 전국에 많았다.

그러나 동혁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결과,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이번에는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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