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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도와달라고?]

전화 맞은편에 있던 남자는 이런 말을 듣고 의아해했다.

[이렇게 늦었는데 내가 뭘 도와줄까?]

남자의 말투는 약간 불쾌한 듯했다. 마치 손대평이 이렇게 늦게 전화를 해서 그의 아름다운 꿈을 깨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만약 손대평이 손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고 손하림의 손자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 전화를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다.

손대평은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었지만, 감히 맞은편의 이 남자에게 방자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 사람의 지위와 신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손하림과 비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할아버지의 손에는 병권이 없지만, 그러나 이 젊은 남자는 병권도 가지고 있었다.

30만 대군이 북관성에 주둔하고 있다 그는 바로 북관성의 유일한 왕야인 북정왕 이광정이다.

그렇다, 그가 지금 전화한 상대방은 바로 이광정이다. 즉 그의 실질적인 사촌 형제이자 남몰래 양자로 보냈던 그 큰아버지의 아들이다.

다만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어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광정의 짜증을 손대평은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시간대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그도 당연히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광정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진루안은 틀림없이 이길 거야. 왜냐하면 동강시는 진루안이 소유한 곳이자 그가 장악한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이야. 동강시 정사당 대신들은 거의 모두가 진루안의 명령에 따르지.’

‘그러므로 진루안의 명령 하에, 여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부서들이 당연히 전부 참여하게 되었어.’

‘하룻밤 사이에 내가 지원한 그 기업들을 모두 무너뜨릴 수 있고, 심지어 앞으로는 뿌리조차 내릴 수 없게 할 수 있어, 진루안과 동강시 정사당은 이런 능력이 있어.’

그래서 이 순간, 그가 지지 않고 심지어 마지막에 진루안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이광정에게 있다.

‘오직 이광정만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 실력으로 진루안을 상대할 수 있어.’

‘만약 전공을 논한다면, 이광정은 그 당시 복관 외성의 5만㎢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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