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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고개를 들어 눈 벽 위의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 1시가 되었다. 지금은 필연적으로 이미 많은 시민들이 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두가 쉬는 시간대에 이런 폭풍이 나타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새벽 1시에 정성식품의 입구에 감찰 신분증을 단 10여명의 남자가 총총히 대문을 열고 바로 걸어 들어갔다.

이로 인해 입구의 경비원들은 전혀 막지 못했다. 특히 그들이 감찰 부서의 사람들임을 알고는, 더욱 놀라서 멀리 물러났다.

감찰하는 사람들이 모두 빌딩에 들어간 후, 보안대장은 그제서야 전화를 들고 즉시 회사의 책임자에게 통지했다.

회사의 책임자는, 십여 명의 감찰 부서 사람들이 그들의 회사에 나타났다는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넋을 잃었다.

사실 그들은 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였을 뿐이다. 그들의 경력은 전혀 풍부하다고 말할 수 없었기에, 이런 일에 부딪치자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들이 오늘날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손씨 가문이 재력을 동원해서 대대적으로 지지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급하게 일을 서두르다 오히려 그르친 것이다.

기초가 부족한 그들이 어떻게 이런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겠는가?

10여명의 감찰 요원들이 빌딩에 나타난 뒤, 정성그룹의 고위층들도 모두 맞이했다. 우두머리인 정장 차림의 뚱뚱한 남자는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채, 몸 앞의 10여명의 감찰 요원들을 바라보았다.

“어이구, 이 늦은 시간에 여러분 무슨 일이십니까?”

“당신이 이곳의 회장입니까?”

사찰원들은 차가운 눈빛으로 뚱뚱한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뚱뚱한 남자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나는 이곳의 사장입니다. 우리 회장님은 지금 안 계십니다.”

“아니면 저리 가 있고, 우리 조사를 방해하지 마세요!”

사찰 요원들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자 태도가 바로 더욱 나빠졌고, 손을 흔들며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재무팀 사무실을 수색하는 이 십여 명의 감찰 요원들은, 하나같이 무거운 표정이었고 심지어 살을 에듯 차가운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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