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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진루안은 원경태 등을 들어오게 하는 것에, 어떤 옳지 않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필경 이는 사업일 뿐이다. 그는 강신철과 아주 좋은 동창 관계이기에, 사심없이 강신철을 도와서 그들 강씨 가문의 한을 풀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그가 원경태 등도 친구로 간주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그들을 들어오게 한 이유도 단순한 사업 합작일 뿐이다. 합치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고, 거대한 이익이 있는데 왜 동의하지 않겠어?’

대략 10여 분이 지나자, 원경태와 안명섭이 거의 동시에 블루베이 호텔의 회의실로 왔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뒤떨어질까 봐 앞다투어 온 것이다.

이런 사소한 부분이 진루안을 아주 흡족하게 했다. 그들의 긴장하고 조급한 모습이 이는 좋은 일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이 두 사람이 마음속에서 이미 이런 협력을 받아들이고 인정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원경태는 여태까지 오늘처럼 긴장했던 적이 없었다. 그가 이전에 사업을 할 때는 간혹 거대한 장애에 부딪혔을 때에도, 비록 초조했지만 결코 넋이 나가지는 않았다.

이번에 진루안이 그에게 일을 상담하게 오라고 했다는 말을 듣자, 그는 바로 이번 일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진루안이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보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여겼다.

어젯밤에 그렇게 지나치게 진루안을 대했던 것을 생각하자, 그의 마음은 떨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만약 진루안이 정말로 화를 낸다면, 그는 적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결말을 맞을 것이다.

어젯밤 호텔을 떠난 후 그들은 모두 똑똑히 알아보고 이해했기에, 진루안에 대한 인상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었다. 어제까지는 그들이 진루안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면, 어젯밤 이후부터는 그들이 아무리 간이 부었다고 해도 감히 진루안을 불경스럽게 대할 수 없었다.

“진, 진 선생님…….”

아주 작은 소리로 한마디 말한 원경태는, 두 손을 잡았다가 놓으면서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회의실 탁자 앞에 섰다.

오히려 안명섭은 많이 침착한 모습이었는데, 그와 진루안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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