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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건성 정사당의 넘버2대신으로, 권력이 아주 무거운 전해강이 지금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는 진루안을 약간 의아하게 만들었다.

진루안과 전해강은 특별히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 다만 전해강의 아버지 전광림이 임페리얼의 4대 호법의 수장으로서 임페리얼의 재력을 장악하고 있기에, 진루안과 전해강도 몇 번이나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경도에 있을 때, 드러났던 대학입시 부정 사건은 각지에 모두 후원 세력이 있었는데, 건성의 가장 큰 후원 세력이 바로 전해강이었다.

진루안은 시종 전해강을 찾아가지 않았고, 이 일을 묻지 않았다. 바로 진루안이 전광림의 체면을 세워주었기에, 이번에는 전해강을 놓아줄 수 있었다.

이것도 진루안에게 보기 드문 사사로운 관계에 치우친 결정이었다. 그러나 진루안도 그에게 이번만 기회를 준 것이다. 절대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는 없다.

“전해강 대신, 어떻게 내게 전화를 했습니까?”

휴대전화를 연결한 진루안이 먼저 입을 열고 물었다.

지금 사무실에서 비밀전화기를 손에 쥐고 있던 전해강은, 진루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얼굴에 희색이 더해지면서 얼른 말했다.

[진 선생님, 그동안 못 뵈었는데 괜찮으십니까?]

“응?”

진루안은 약간 멍해졌고, 그 후 약간 이상하다고 느꼈다.

‘전해강이 어떻게 이런 말투로 내게 말할 수 있지?’

“괜찮습니다. 통주에서 동강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진루안의 말은 아주 직접적이다. 만약 상대방에게 일이 없다면, 진루안도 이 시간을 그와 가식적인 인사말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전해강은 진루안의 말투에 소원함이 배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계속 웃으며 말했다.

[제게 작은 일이 있어서 당신을 찾을까 합니다. 당신이 동강시로 돌아간다면, 저도 동강시로 가겠습니다.]

[제가 동강시에서 말할 일이 있는데 괜찮겠습니까?]

“음, 그럼 동강시 마영관에서 만나지요.”

전해강의 말투와 태도가 예전과 큰 차이가 있고 전혀 달랐다.

‘예전의 전해강은 나를 존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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