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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다실 방안은 고요 속에 잠겼다. 전해강이 말을 하지 않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진루안이 차를 마실 때 발생하는 소리만 있었다.

전해강은 시종 침묵하고 있었다. 진루안이 그에게 준 선택은 극히 악랄하다고 말할 수 있다.

‘과연 이익 사슬을 원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더욱 높은 지위와 미래를 원하는가? 오직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어.’

만약 그가 이익사슬을 선택한다면, 평생 승진할 기회가 없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승진할 기회를 선택한다면, 지난날 교제했던 이익 사슬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한쪽에 서 있던 양서빈이 진루안을 바라보는 눈빛은 탄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진루안이 이런 음모를 이용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심지어 공공연한 음모로 전해강을 핍박하여 선택을 하게 했어. 어떤 선택을 하든 최종적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진루안이 아니야.’

마영삼도 마음속으로 한없이 감탄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야 진루안의 대단함이 도대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깨달았다.

‘건성 정사당의 넘버2대신인 전해강조차도 이렇게 밀렸어. 이것이 바로 진루안의 대단함이야.’

“진 선생님, 저는 이익 사슬을 선택하겠습니다.”

쓴웃음을 지은 전해강은 고개를 들어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결국 그 개인이 생각하기에 가치가 있는 선택을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결국 그가 회유했던 인맥들을 포기하고 잃고 싶지 않았던 전해강은 인맥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아직 젊다.

‘5년이 더 지나도 50대에 불과해. 아직 승진할 기회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진루안의 도움으로 진행할 필요도 없어.’

‘그러나 지금 승진으로 인해 이런 힘과 도움을 잃는다면, 한 걸음 더 올라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이 외톨이가 될 뿐이야.’

‘그래서 결국 승진의 기회를 포기하는 걸 선택한 것도, 진루안에게 협박받지 않기 위해서야.’

그는 자신이 진루안의 요구에 승낙하기만 하면 필연적으로 진루안의 올가미에 걸려들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 그는 지금 절대 승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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