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6화

이 말을 들은 택시 기사는 당연히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다만 사람을 마중 나오면서, 왜 자가용을 가지고 오지 않았는지 의아해할 뿐이었다.

‘택시로 사람을 마중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서경아가 아리송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이번에는 택시 기사조차도 어리둥절했다. 유독 진루안 자신만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서경아가 손목시계를 보자, 마침 저녁 8시 정각이었다.

진루안이 고개를 들자, 약간 뚱뚱한 중년 남자가 화려한 양복을 입고 단정하게 머리를 빗은 모습으로 세계적 사업가의 위엄을 뽐냈다. 특히 밤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늘 옆에 덩치 큰 경호원 몇 명이 따라다니고 있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는 것이다.

진루안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서경아의 손을 잡고 이상건을 향해 걸어갔다.

이상건을 본 서경아는 마음속으로 과연 존경심을 금치 못했다.

‘세계적인 재벌은 과연 남다르구나. 차림새마저 이렇게 특이해.’

‘어쩐지 그가 세계적인 재벌이 될 수 있었어.’

서경아 그녀도 지금 건성에서 겨우 성과를 거두었을 뿐이다.

“네 녀석은 여전히 이렇게 건장하구나, 조금도 뚱뚱하지 않아.”

진루안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해맑은 웃음 소리를 낸 이상건은, 두 손을 내밀고 진루안과 포옹했다.

보통 사람들은, 사형제의 우정이라고는 당연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둘째 사형은 요즘 음식이 너무 좋아서 또 뚱뚱해졌지요?”

진루안의 눈은 상건이 또 많이 뚱뚱해졌음을 알아차렸다. 비록 아직 뚱뚱한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전의 그 다부졌던 이상건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하, 사람은 늙으면 자연히 뚱뚱해져.”

고개를 가로 저은 이상건은 감개무량한 듯이 말을 했다. 갓 30대가 된 그가 이렇게 감개무량한 것이다.

당연히 그의 허튼소리를 믿지 않은 진루안은, 트집을 잡히지 않으려고 서경아를 이상건에게 소개하였다.

“여기는 내 약혼녀 서경아예요, 그녀도 서화그룹의 회장이예요.”

“네 녀석은 소개하지 마, 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