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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너희들은 일찍이 불쾌했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마. 적이라고 해도 절대적인 적은 없어. 이익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진루안의 생각은 간단하다.

‘사업은 사업으로, 너무 많은 걸 고려를 할 필요가 없다. 회사에 들어서기만 하면 모두 상하관계만 있을 뿐, 동창이나 과거의 유쾌하지 못했던 기억은 없어.’

이 말을 들은 지예나와 강신철은 모두 침묵했다. 그들이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들은 앞에 있는 진루안이 더 크고 신성해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 내가 걔들에게 전화해 볼게!”

곧 일어난 강신철이 휴대폰을 들고 나갔다.

그는 지금 강일그룹의 회장이니, 가장 급박한 사람은 바로 그인 것이다.

“나도 전화해서 내 절친들을 초청하겠어. 그녀들도 모두 유학에서 돌아온 우수한 인재들이니, 중간 간부가 되는 건 문제가 없어.”

지예나도 진루안을 보고 한마디 한 후 휴대전화를 들고 나갔다.

진루안은 두 사람의 급박한 모습을 보고, 쓴웃음을 금치 못했다.

‘과연 자신의 회사가 생기자, 전심전력으로 이 회사를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나는 예외인 건가? 분명히 나는 1조 원을 투자했지만 결코 조급하지 않았어. 내가 쟤들에 대해서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거야? 아니면 나에 대해서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거야?’

진루안도 도대체 왜 그런 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이 정말 긴장하지 않았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던 진루안의 눈빛이 깊어졌다. 지금 이 순간, 더 이상 강일그룹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씨 가문과 자신의 할아버지를 생각했다.

‘진씨 가문의 현재 상황은 확실히 그다지 좋지 않아. 할아버지는 거의 혼자만의 힘으로 진씨 가문을 떠받치고 있지. 앞서 진봉상과 진태균 등이 기어이 할아버지에게 맞섰기에 내가 그들을 죽였지만, 무력으로 위협하는 건 일시적일 뿐이야. 평생 계속될 수는 없어.’

‘할아버지를 이렇게 갈등과 곤란에 처하게 하는 것도 내가 효도하는 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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