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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진 선생님? 어떻게 오셨어요!”

고개를 들어 마음대로 힐끗 보던 남궁서웅은 즉시 온몸을 흔들며 급히 일어섰고, 다소 급박하게 진루안을 보면서 먼저 인사를 했다.

손을 휘저은 진루안은, 곧 다른 쪽 소파에 앉아서 남궁서웅을 향해 말했다.

“나는 상관하지 말아요. 내가 일이 좀 있어서 형제를 데리고 왔어요.”

“남궁 대신님 안녕하세요, 저는 강신철이라고 합니다!”

강신철은 얼른 앞으로 나가서, 아주 낮은 자세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비록 진루안과 양서빈을 따라왔다 해도, 두 사람 모두 신분과 지위가 있지만 그에겐 없었다. 남궁서웅과 같은 큰 대신을 만나자 더욱 감히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그런 일은, 그는 결코 할 줄도 모르고 할 수도 없다.

남궁서웅은 열정적인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강신철과 악수를 한 뒤 웃으며 말했다.

“진 선생님의 형제인 이상, 내가 나이가 좀 많으니 그럼 신철 아우님으로 합시다.”

“어, 말하자면 정말 공교롭다. 남태건, 강신철 두 분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가요?” 남궁서웅은 말을 하다가 놀리듯이 남태건을 쳐다보았다.

남태건의 안색은 더욱 일그러졌고 다소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나는 이 강 형제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내 배후에는 큰 인물이 없습니다.”

이번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둘러싼 경쟁에서의 실패로, 남태건 그의 계획도 완전히 허사가 되었다.

이전에 그는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손에 넣은 후 그것을 이용해서 사업을 하려고 생각했다. 이 기회를 빌어서 식당을 차릴 계획까지 세웠고, 심지어 몰래 성씨도 바꿔서 강씨 가문의 후손으로 포장하려고 했다.

그럼 앞으로 강씨 종가집이라는 간판은 바로 그 자신의 것이 될 것이었다.

다만 이 계획이 무산되었고 그에게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마음속의 분노가 컸다.

진루안은 남태건의 말투에 온갖 갈굼과 냉소가 배어 있는 것을 알고는,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이것은 남태건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내가 지금 설마 진루안이 상대할 자격조차 없단 말이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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