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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지예나는 줄곧 그를 좋아했다. 비록 그의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지예나는 줄곧 그를 싫어하지 않았다.

다만 그때는 진루안의 마음은 이윤희로 가득 차 있어서 지예나의 고백에 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서 지예나는 아주 오랫동안 슬퍼했고, 심지어 마지막에는 전학을 간 것 같았다. 그 후 다시는 보지 못했다.

“지금 걔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진루안은 다소 복잡한 표정으로 강신철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무런 의도심도 없이 순전히 옛 친구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강신철의 얼굴에는 담담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출국해서 류학을 했어. 지금 걔는 경제학부의 교수야. 듣자니 M국의 복스 경영대학에서도 그녀를 객원교수로 청했는데, 거절당하고 우리 용국의 발전을 위해서 돌아왔다고 해.”

“전망이 그렇게 좋은데 왜 돌아왔지?”

진루안은 다소 의아해했다.

‘복스 경영대학에 초청되어 객원교수로 될 수 있다는 건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왜, 지예나 걔는 자기가 공부하는 것은 바로 국외의 선진 경험을 습득한 후에 귀국해서 용국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어.”

“좋아, 좋아.”

이 말을 들은 진루안은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 마음속으로도 지예나의 선택에 대해서 아주 뿌듯했다.

‘이런 행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석운사, 석형묵 부자, 특히 그 외국을 숭배하고 아첨하는 X자식인 석형묵과 비교해 보면, 몇 년 동안 해외에서 유학하고 나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돼. 입만 열면 바로 해외는 어떻게 좋고, 국내는 어떻게 나쁜가를 말하지.’

‘외국에서 세뇌를 심하게 당한 그런 녀석은 정말 상대할 가치가 없어.’

“나는 걔가 아직 애인이 없다고 들었어!”

강신철은 씩 웃으며 진루안을 음미하며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곧 결혼할 사람인데, 그런 농담은 하지 마.”

“하긴, 제수씨가 그렇게 예쁜데, 네 녀석은 예전 생각이 나지 않겠지.”

강신철은 마치 성녀 같은 서경아를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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