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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미소를 지은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옆에 있던 강신철은 방 안이 원경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경철아, 왜 우리만 있는 게 아니야?”

“그래, 내가 많은 학우들에게 연락했어, 또 나 원경태의 체면이 큰 편이라, 모두 체면을 세워주었어.”

“루안아, 경철아, 이 두 사람은 다 알지?”

원경태는 급히 몸을 돌려 책상 옆에 서 있는 정장 차림의 두 남자를 소개했는데, 모두 26,7세의 모습이었지만, 차림새는 매우 성숙했다.

“여기는 마찬서고, 또한 우리의 오랜 동창이야. 지금은 무역회사의 사장으로, 연봉은 2억 원이야.”

“저기는 손일명이고, 이 블루베이 호텔의 매니저이자 양원그룹의 중간 간부로, 모두 큰 인물이야.”

원경태는 빙그레 웃으며 두 사람에게 소개하고 있었다. 그에게 소개된 마찬서와 손일명은 큰 반응 없이 고개만 끄덕여서 인사를 한 셈이다.

강신철의 안색이 변했다. 당시 그와 진루안은 이 마찬서와 손일명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지금 두 사람의 신분이 이렇게 높아져서 더욱 어울릴 수가 없게 되었다.

이 순간 그는 가고 싶었지만, 진루안이 그를 향해 고개를 살짝 흔드는 것을 보고, 이를 악물고 자리에 앉을 준비를 했다.

“잠깐만, 저기는 이태호의 자리야!”

강신철이 앉으려고 하자 옆에 있던 손일명은 냉담하게 한마디 해서 강신철을 다소 어색하게 웃게 만든 뒤 계속 옆으로 앉았다.

“잠깐만, 거기는 장근수 자리야!”

강신철은 안색이 다소 경직되었고, 진루안은 예리한 눈빛으로 손일명을 보았다. 손일명은 이 순간, 갑자기 맹호에게 주시하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속으로 떨었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 신분을 생각하고, 또한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보통이 아니니. 무서울 게 없었다. 냉담하게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태야, 이게 바로 네가 원하는 동창회야?”

강신철은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원경태를 바라보며 말했다.

원경태는 안색이 가라앉았다. 방안으로 들어간 강신철이 줄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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