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3화

“너의 신분으로 그런 말을 해서 값이 떨어지는 것이 두렵지 않아?”

마찬서가 또 한마디 했다.

강신철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고 진루안은 눈살을 더욱 찌푸렸다. 자신이 기대했던 동창회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 호텔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

무릇 이런 고급 호텔에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 옛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억지를 부리는 데 쓰인다.

그때의 친분은 원래 지금 그들에게 마구 자랑하게 하기 위해서 준비된 것이다.

그때 객실 문이 열리고 두 여자와 한 남자가 들어왔다.

한 아가씨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트렌디한 패션으로 흑백 투 톤으로 코디했고, 특히 LV사의 가방을 메고 있었다.

다른 한 아가씨는, 아주 간단한 연남색 상의와 흰색 바지에 플랫슈즈를 신고 있었고, 아주 정상적으로 치장했는데 다만 스포티한 기질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 남자는 여자의 손에서 차 열쇠를 손에 쥐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는 원래 운전기사였다.

“조현경, 지예나?”

원경태, 손일명, 마찬서는 다시 일어나 웃는 얼굴로 두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좀 유행하는 옷을 입은 사람이 바로 조현경이다. 당시의 학급의 학습부장이 지금은 한 패션 가게의 사장이다.

지예나는 말할 필요도 없다. 당시 반 전체에서 가장 공부를 잘했던 여자아이가 지금 출국하여 돌아왔는데, 더우기 온몸에서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다.

“원 사장님, 오랜만이야!”

조현경은 빙그레 웃으며 여린 손을 내밀었다. 원경태는 씩 웃고는 얼른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또 조현경의 손바닥을 한참 쓰다듬었다. 조현경은 그윽하게 그를 노려보았다.

“원경태, 오랜만이야.”

지예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고, 이후에도 원경태와 악수하지 않고 책상 구석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그녀의 눈빛은 이미 진루안의 몸에 고정되어 있었고, 눈빛은 복잡하고 깊었다.

“루안아, 오랜만이야.”

지예나는 대범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활짝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이 장면은 원경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