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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장근수, 너 어떻게 된 거야?”

원경태는 눈살을 찌푸리고 의아하게 장근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머릿속은 온통 의문투성이였다.

손일명도 눈살을 찌푸린 채, 다소 불쾌하게 장근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장근수, 너 혹시 정신이 얼떨떨하니? 쟤는 진루안이야, 데릴사위일 뿐인데, 너는 쟤를…… 진 선생님이라고 부르니?”

이태호도 불가사의한 얼굴로 장근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장근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은 바로 줏대가 없는 사람이야. 누가 대단하면 누구를 두려워해.’

그러나 이 순간, 우물쭈물하면서 정확하게 보지 못했고, 단지 장근수가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여겼다.

장근수는 쓴웃음을 지었지만, 어떻게 이 몇 명의 오랜 동창생들에게 똑똑히 설명해야 할지 몰랐고, 설명하기도 귀찮았다.

진루안은 이때 또 안명섭을 보고 담담하게 물었다.

“안명섭?”

“진 선생님, 저도 여기 있습니다!”

안명섭은 바로 매미처럼 조용히 일어서서 더 이상 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와인잔에 든 와인도 그는 조금도 마시지 못했다.

안명섭이 진 선생님이라고 하자, 그 충격은 장근수보다 훨씬 컸다.

안명섭이 어떤 신분인지 알아야 한다. 당초에 오랜 학우들 가운데서도 안명섭의 배경이 가장 깊었다.

지금 안명섭의 진 선생님이라는 이 한 마디는 바로 그들의 뇌를 겉바속촉하게 만들었고, 속으로는 모두 머리가 좀 모자랐다.

조현경은 더욱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는 듯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또 일어선 안명섭과 장근수를 바라보았다.

“안명섭, 이 술은 양서빈이 누구를 초대한다고 했어?”

진루안은 여전히 이 문제로 안명섭을 바라보았다.

안명섭은 얼른 고개를 숙이고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당신 진 선생님의 것입니다.”

진루안은 다시 이윤희를 바라보며 약간 튀어나온 아랫배 위에 시선을 두고 웃으며 물었다.

이윤희는 다소 긴장하여 일어섰고, 또한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그래요, 진, 진 선생님.”

“안명섭, 잘했어. 내가 한 말을 다 지켰나 봐.”

진루안은 웃음기 가득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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