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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양서빈은 놀라서 강신철을 쳐다보았다. 진루안의 눈에 다른 기색이 없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강신철을 깊이 바라보았다.

‘이 사람과 루안 형님의 관계는 역시 룸에 있던 다른 동창들과 달라.’

“앉아라, 서빈아. 여기는 아무도 없어.”

진루안은 양서빈이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양서빈은, 강신철이 진루안의 마음속에 있고 지위도 틀림없이 보통이 아닐 것이라고 더욱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투덜대지 않고 다른 쪽의 긴 의자에 앉았다.

“루안 형님, 오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제가 조급해서 분명하게 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름을 바로 말하고 직원들에게 와인 두 병이 바로 형님을 위해 준비한 것임을 말했어야 했어요. 그럼 형님이 모욕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양서빈은 얼른 사과를 하면서 다소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방금 너무 조급하게 블루베이 호텔로 달려왔기 때문에, 직원에게 지시할 때도 간략하게 말했지만, 진루안의 그 옛 동창들이 이렇게 우둔할 줄은 몰랐다.

그렇다, 그의 눈에는 그 사람들은 그야말로 수박을 버리고 참깨를 줍는 경우에 속했다. ‘진루안에게 미움을 샀는데, 설령 그 몇 명의 작은 사장에게 아부한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어?’

‘엄청난 기회를 그들이 놓쳤어, 영원히 놓친 거야.’

‘특히 손일명은 동창회 때문에 더군다나 자신의 직장까지 잃었어.’

‘앞으로 손일명이 무엇을 하든, 상대방 회사에서 오늘 이 일을 알게 되면, 아마도 그의 지원을 거절하겠지.’

‘인품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은 회사 고위층의 중용을 거의 얻을 수 없어. 만약 회사에서 중용한다면, 그 회사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해.’

“나에게 사과할 필요 없어. 오늘의 일은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내가 사람의 마음이 복잡다단할 줄 생각지도 못 했어.”

진루안은 씩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여태까지 양서빈을 탓한 적이 없었다.

‘오늘 일의 원인을 계속 파고 들어가면, 역시 사람의 마음이 변한 거야.’

‘어수룩하고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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