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진루안을 보던 강신우는 진루안의 눈빛이 악랄한 살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바로 놀라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몇 걸음 후퇴했다. 단지 일종의 죽음의 기운이 진루안에게서 발산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화를 내고 싶어도 더 이상 입을 열 수 없게 만들었다.그는 이런 기세를 여태껏 본 적이 없었기에, 진루안의 이런 기세에 대단히 놀랐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이 몸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게 말이야!”바로 그때, 안쪽의 침실 문이 누군가에 의해 발로 걷어차이면서 열렸고, 60세 정도에 흉악한 인상의 늙은 대머리 사내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강신철은 이 대머리의 늙은 사내를 보고 진루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바로 그의 큰아버지라는 뜻이다.진루안은 다소 의아했다. 오히려 강신철의 이 큰아버지가 뜻밖에도 대머리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얼굴이 온통 난장판인 것이, 마치 혼지하세력의 조폭처럼 보였다.확실히 강신철의 큰아버지는 젊었을 때 몇 년 동안 지하세력과 어울렸기 때문에, 온몸에 그런 건달기가 다분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이 과시하며 날뛰고, 안하무인식의 오만함도 가지고 있었다“이거 큰조카 신철이 아니야? 네 아버지가 죽었어? 장례를 치르러 온 거야?” 그는 강신철의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니, 참지 못하고 물으면서 조롱했다.이 말은 그의 아들 강신우가 묻던 말과 완전히 똑같았다. 이것도 과연 부자 두 사람에 걸맞게 전혀 손색이 없었는데, 이 집의 가풍이 이러했다.“큰아버지, 제가 오늘 큰아버지를 찾으러 왔습니다.” 숨을 크게 내쉰 강신철은 여기서 화를 내지 않도록 가능한 한 성질을 억제했다. 비록 지금도 기회가 매우 적지만, 그렇지 않으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돌려받을 기회가 정말 없을 것이다.“용건이 있으면 말해.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말하지 않으려면 꺼져!”눈살과 얼굴의 살을 잔뜩 찌푸린 대머리의 말투에는 강한 짜증과 혐오감이 배어 있었다.곧이어 이 대머리는 진루안을 보고 갑자
“신철아, 말해 봐.” 진루안은 강신철을 보면서, 강신철이 말하도록 했다.고개를 끄덕인 강신철은 대머리 큰아버지를 바라보았다.“큰아버지, 제가 오늘 온 것은 묻고 싶은 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강씨 집안에서 조상 대대로 내려온 황제가 하사한 편액이 아직 남아 있습니까?” 강신철도 조금의 쓸데없는 말도 없이, 바로 주제를 가지고 대머리에게 곧장 달려갔다.강신철의 말을 들은 대머리는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그는 강신철이 이곳에 와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바로 강씨 가문의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되찾으려는 것이다.“X발…….”대머리는 엄숙하지 못한 채 욕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루안의 차가운 눈빛이 강렬하게 위협하는 것을 보자 바로 입을 다물었고, 기침을 한 뒤에 비로소 강신철을 향해 말했다.“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은 아직 남아있지만 그때 분가할 때 이미 내게 분배되었어. 그건 바로 내것이야. 너의 집에 줄 수 없어.”대머리는 바로 거절했다. 설사 진루안이 여기에 있다 하더라도 그는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넘겨줄 수 없었다. 실로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은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치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가치가 적지 않은 물건을 그가 어떻게 강신철 일가에게 헛되이 선물할 수 있겠는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그는 죽어도 돈을 원하는 사람이다. 지금 진루안이 그를 때려죽인다고 해도, 그는 내놓지 않을 것이다.“이…….”강신철은 갑자기 화가 나서 주먹을 쥐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원래 이번에 올 때 희망도 별로 없었지만, 큰아버지는 확실히 반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걸 보자 더욱 화가 났다.그때는 아예 분가하면서 가져간 것이 아니라, 큰아버지가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훔쳐간 것이었다. 이것은 원래 그의 아버지가 마땅히 받아야 할 물건이었는데, 지금은 하필 이 큰아버지 수중에 들어가서는 전혀 내놓지 않는 것이다.몇 년 전에 그가 이곳에 온 것도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자는
차이가 바로 보였다.현관문이 열리자, 몇 사람이 문 밖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첫 번째는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였다. 남자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강신우가 문을 여는 것을 보자, 더욱 주동적으로 손을 내밀었다.“강 선생님, 오늘 폐를 끼칩니다만, 그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먼저 점잖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말하면서 강신우를 더욱 황송하게 만들었다. 얼른 손을 내밀어 그와 악수를 한 뒤에 급하게 말했다.“남사장님, 농담이시죠. 저희 집에 오실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강신우는 다소 황송하여 이렇게 큰 사장을 대하자, 카리스마나 마음가짐이 모두 엄연히 그보다 못했기에 쩔쩔맸다. 대머리도 입구에 서 있는 이 젊은 사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언급한 것을 들었는데, 그는 실력이 매우 강한 사업가로 수중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만약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판다면, 적어도 억대, 심지어 수십억 원대에 팔 수 있을 텐데, 그는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을까?’이렇게 생각한 대머리는 마음속의 희열을 참지 못했고 진루안과 강신철을 상대할 시간도 없었다. 급히 입구로 가서 먼저 손을 내밀면서 넉살 좋게 웃으며 말했다.“남 사장님은 과연 젊고 유능하십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다 인연이지요.”“하하, 이 분이 바로 신우 아버님이시군요. 과연 아버님의 뵈니 강신우가 왜 이렇게 멋있는지 알 수 있겠네요. 호랑이 아버지에게는 개 자식이 없다고 했지요.” 문밖에 서 있던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는 크게 웃으며, 대머리에게 아부하기도 했다.대머리는 이 말을 들은 후 더욱 만족스러웠고 더욱 의기양양했지만, 여전히 감히 거드름을 피우지 못했다. 그는 얼른 한쪽으로 비켜서서, 젊은 정장 차림의 남자와 그 뒤에 있는 다른 세 명의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빨리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신우야, 어서 차를 내오거라. 내가 산 가장 좋은 용정차를 우려내자.” 대머리는 강신우에게 차를 끓여 오라고
대머리와 차를 우려내고 돌아온 강신우는 멍하니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 두 사람의 기질은 남달랐다. 전혀 그들이 그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이 두 사람은 모두 일반인이 아닌 것이다.앞서 그들은 진루안이 건달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보기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진 선생님이 여기 온 줄 몰랐는데 무슨 일이 있으세요?”남태건은 웃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물으며 진루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루안은 평범하게 남태건을 힐끗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이것이 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허허, 그건 그렇군요, 확실히 나와 상관없어요.” 남태건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진루안의 말은 그의 얼굴을 때렸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의 부하들과 강신우 가족의 면전이기에 그의 마음은 화가 났다.그러나 고귀함을 함양과 자질은 그의 마음을 순식간에 가라앉혔지만, 더 이상 진루안을 바라보지 않은 채 진루안이 이곳에 온 목적에 관여했다. 바로 대머리와 강신우를 바라보면서, 웃으며 말했다.“두 분은, 내가 온 뜻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이왕이면 물건부터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그럼요, 되지요.” 이 말을 들은 대머리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더니 강신우를 보았다.강신우는 몸을 돌려 서재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는 서재에서 걸어 나왔다. 그리고 두 손에는 노란 천에 싸여 있는 직사각형의 물건을 들고 있었다.이 물건을 탁자 위에 놓고 강신우와 대머리가 위의 노란 천을 풀자, 갑자기 황제가 하사한 편액이 드러났다.먹처럼 새카만 상품의 목재로 만든 황제가 하사한 편액은, 테두리에 맹호 도안이 조각되어 있고 현판의 앞면에는 해서체로 강건하고 힘이 있는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강씨 종가집 식당, 아래의 낙관에는 전대 왕조의 한 황제의 이름이 들어 있었고, 또 낙관이 증거였다.바로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이 탁자 위에 놓여 있자, 바로 모든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남태건의 얼굴에는 즉시 흥분한 기색이 나타났다.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바
‘깨진 현판 하나를 10억 원에 팔 수 있는데 이보다 더 돈을 버는 장사가 어디 있겠어?’갑자기 이렇게 생각한 대머리가 손뼉을 치며 크게 소리쳤다.“좋아요, 팔겠습니다!”“하하, 아버님은 시원시원하시군요. 돈을 드리지요!”남태건은 크게 웃으며 대머리와 악수를 한 뒤 뒤의 부하들을 보았다.미소를 지은 부하가 가방에서 은행카드 한 장을 꺼내자, 남태건은 은행카드를 받고 대머리를 향해 건네주었다.대머리는 흥분해서 손을 비비며 손을 뻗었다.그러나 바로 그때 한 손이 옆에서 튀어나와서 이 은행카드를 받았다.대머리의 안색이 크게 변하면서 갑자기 나타난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당장 극도로 흉악해진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당신, 뭐하는 겁니까?”진루안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마찬가지로 안색이 좋지 않은 남태건을 바로 보았다. 그제서야 남태건은 손을 떨면서 카드를 진루안에게 빼앗긴 것을 느꼈다.그의 손에서 빼은행카드를 빼앗았지만, 그는 저항할 능력과 자격도 없었다. 이것은 남태건의 마음을 유난히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가능한 한 침착함을 유지한 채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눈살을 찌푸리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 선생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당신은 돈이 부족한 사람 같지 않은데요? 겨우 10억 원에 당신이…….”“10억 원, 나는 확실히 부족하지 않아. 나는 단지 너에게 한 가지 일을 말하고 싶은 거야.”냉담한 표정의 진루안은 손에서 은행카드를 가지고 놀다가 강신철에게 던졌다.“무슨 일이야?” 남태건은 안색이 더욱 무거워졌다. 필경 갑자기 인수인계의 막바지에 의외의 사고가 생겼으니, 누구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쌍방의 장사에서 가장 꺼리는 것은, 중도에 어떤 의외의 일이 발생해서 정말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진루안은 지금 그의 기분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진루안의 배경도 그리 간단하지 않고 또 부자이기에 인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내했다.“이 편액은 당신이 살 수 없어!”“너도 살 자격이 없어!” 진루안
하지만 오늘 그들이 낯선 사람에게 간판을 팔려고 하는 것은 강신철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설령 이 일을 그의 아버지가 알았다 하더라도 이번만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선조의 물건을 누가 감히 팔겠어, 그건 바로 사물의 근본을 잊고 소홀히 하면서, 돈을 위해서라면 조상도 원하지 않는 짐승이야.’이 순간 그의 큰아버지와 그의 사촌형이 바로 이런 짐승이다.강신철은 거의 화를 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남태건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 그는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이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일에 연루되어 있고, 현판의 소유자까지도 의견 차이가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내가 이번에 온 것은, 대머리 그리고 강신우와 현판을 구매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야.’‘만약 정말로 무슨 의외의 일이 생긴다면, 그것도 강씨 가문 사람들의 일이니, 나와는 관계가 없어.’“돈은 내가 이미 주었고, 가격도 정했고, 심지어 계약도 다 했어.”“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은 이미 나 남태건에게 속한 거야.”“그래서 미안하지만 내가 가져갈게.”“간판이 이전에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당신 가족의 일이야.”남태건은 냉소를 지으며, 사 강경하게 물건을 빼앗는 자세였다. 게다가 그는 돈을 모두 내고 계약도 끝냈으니 자신이야말로 도리에 맞는 소유자였다.이 말을 마친 남태건은 세 명의 부하를 향해 눈짓을 했다.즉시 양복을 입은 이 세 남자가 직접 앞으로 나와서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들고 떠나려 했다.“내려놔!” 진루안은 말투가 평범하게 말하면서 세 사람을 힐끗 쳐다보았다.세 사람은 즉시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지만, 사장의 명령을 그들이 감히 어길 수 없었기에, 계속 간판을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펑!기왕 이렇게 된 이상, 진루안은 그들에게 할 말도 없었고, 그들이 이용당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한 발의 위력에 한 사람이 바로 차여 나갔고, 그는 바로 다른 두 사람에게 부딪쳐
진루안은 확실히 이 남태건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가장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바로 그가 자신의 적수가 되고 싶어하지만 아직 그럴 자격이 없었다. 그를 눈에 담는지 아닌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남태건의 안색은 다시 극도로 일그러졌다. 그는 진루안이 뜻밖에도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발호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정말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견문을 넓힌 셈이다.‘만약 이렇게 움츠리고 포기한다면,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아니겠어?’이렇게 생각한 남태건은 마찬가지로 냉소를 연발했다.“나도 너를 안중에 두지 않았어. 네가 다른 사람들이 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정말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마.”“나 남태건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네가 가지고 놀 수단을 원한다면 내가 너와 함께 놀아주겠어!”남태건은 진루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불복하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진루안은 그가 이러는 것을 보고도, 조롱하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체면을 세워 생고생을 하는 케이스야. 남태건은 정말 나와 수단을 부리고 싶은 거야? 그리고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 거야?’오히려 진루안은 남태건을 조금도 업신여기지 않았다. 실제로 남태건이 이렇게 젊어서 지금의 이 경지에 이르렀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의 노력과 그 배후의 가족과 분리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젊고 노력하고 배경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야.’“당신은 정말 이렇게 해야겠어?” 진루안은 웃음기가 가득찬 표정으로 남태건을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남태건은 눈빛이 아주 음침했다. 진루안의 이 물음을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바로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강신우, 너희 집의 간판은 도대체 누구에게 파는 거야!”남태건은 몸을 돌려 강신우를 바로 쳐다보았는데, 얼굴에는 험악하고 싸늘한 냉기가 가득했다.남태건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본 강신우는 얼른 말했다.“남 사장님, 그건 말할 것도
휴대전화를 쥔 남태건은 이성 정사당 대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성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이번에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순조롭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모두 이 전화에 달려 있어.’“하 대신님, 안녕하세요, 저는 남태건입니다. 맞아요, 바로 남일하의 손자입니다. 맞아요, 맞아요.”“이런 일 때문에 전화를 드렸어요. 제가 이성의 임건시에 와서 한 집안에서 그들 조상이 물려준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사려고 합니다. 다만 지금 이 현판에 약간의 귀속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남태건은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모두 전화를 건 사람에게 들려주었다.대략적인 뜻은 남태건이 정사당 이쪽의 관계를 이용해서 황제가 하사한 편액의 귀속을 바로 대머리 가족에게 철저하게 확정하려는 것이다. 법적 효과만 있다면, 이 귀속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설사 강씨 집안의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간판을 강신철의 아버지에게 넘겨주었다 하더라도 소용없어. 필경 법적효과가 없을 거야.’‘정사당 쪽을 통과해야 법적 효과가 있어.’남태건은 시종 이 일을 하소연하면서 어조는 극히 조심스러웠다. 설사 한마디 말이 틀렸다 하더라도, 그의 입에서 이 하 대신의 반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필경 그는 이 하 대신에게 있어서, 지위가 정말 너무 낮았다.그가 이성 정사당을 대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은 모두 그의 할아버지 남일하의 체면 덕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전화를 할 자격도 없다.그러나 설사 이렇다 하더라도 그는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완성한 셈이었다. 전화기 맞은편의 하 대신도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바로 처리할 것을 승락했다.남태건의 얼굴에는 즉시 자신감과 오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진루안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도발적인 기색이 가득했다. 네가 어떻게 까불고 날뛸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표정이었다.남태건의 성공도 대머리와 강신우를 모두 흥분시켰다. 그들은 모두 주먹을 꽉 쥐었고, 모두 좋지 않은 표정으로 진루안을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