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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휴대전화를 쥔 남태건은 이성 정사당 대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성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순조롭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모두 이 전화에 달려 있어.’

“하 대신님, 안녕하세요, 저는 남태건입니다. 맞아요, 바로 남일하의 손자입니다. 맞아요, 맞아요.”

“이런 일 때문에 전화를 드렸어요. 제가 이성의 임건시에 와서 한 집안에서 그들 조상이 물려준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사려고 합니다. 다만 지금 이 현판에 약간의 귀속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태건은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모두 전화를 건 사람에게 들려주었다.

대략적인 뜻은 남태건이 정사당 이쪽의 관계를 이용해서 황제가 하사한 편액의 귀속을 바로 대머리 가족에게 철저하게 확정하려는 것이다. 법적 효과만 있다면, 이 귀속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설사 강씨 집안의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간판을 강신철의 아버지에게 넘겨주었다 하더라도 소용없어. 필경 법적효과가 없을 거야.’

‘정사당 쪽을 통과해야 법적 효과가 있어.’

남태건은 시종 이 일을 하소연하면서 어조는 극히 조심스러웠다. 설사 한마디 말이 틀렸다 하더라도, 그의 입에서 이 하 대신의 반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필경 그는 이 하 대신에게 있어서, 지위가 정말 너무 낮았다.

그가 이성 정사당을 대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은 모두 그의 할아버지 남일하의 체면 덕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전화를 할 자격도 없다.

그러나 설사 이렇다 하더라도 그는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완성한 셈이었다. 전화기 맞은편의 하 대신도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바로 처리할 것을 승락했다.

남태건의 얼굴에는 즉시 자신감과 오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진루안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도발적인 기색이 가득했다. 네가 어떻게 까불고 날뛸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표정이었다.

남태건의 성공도 대머리와 강신우를 모두 흥분시켰다. 그들은 모두 주먹을 꽉 쥐었고, 모두 좋지 않은 표정으로 진루안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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