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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진루안은 멍하니 강신철을 바라보았다.

강신철은 얼른 설명했다.

“내가 욕망에 끝이 없는 게 아니야. 나는 단지 내가 호텔을 차리고 싶을 뿐이야. 이것도 내가 줄곧 바라던 내 소원인데, 다만 내 실력이 부족해서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야.”

“루안아, 너는 모를 수도 있어. 우리 강씨 집안은 사실 조상 5대가 모두 요리사였어. 특히 우리 증조부는 그 당시 궁정의 요리사였어.”

“나중에 전쟁을 겪으면서 강씨 가문은 몰락했고, 우리 아버지도 가족을 부양해야 해서 요리를 하러 가지 않았어.”

“아버지가 항상 술을 마시면, 조상의 요리 솜씨를 전승하지 못해서 불효를 저질렀다고 혼자 중얼거리셨어. 나는 아버지의 마음속의 아쉬움을 알고 있어. 아버지가 아쉬움을 가진 채 나중에 조상을 만나러 가게 하고 싶지 않아.”

강신철은 굳어진 표정으로 이런 얘기를 진루안에게 해 주었다.

진루안은 정말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는 비록 신철이 아버지의 밥을 많이 얻어먹었지만 강씨 가문의 일에 대해서는 정말 별로 알지 못했다.

예전에 그가 학교를 다닐 때, 강신철이 요리사가 되고 싶어하는 걸 알았지만, 그때는 강신철이 왜 이런 꿈을 가졌는지 몰랐는데 이제서야 마침내 알게 되었다.

“만약 단지 너의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거라면, 크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런데 만약, 네가 정말 너희 강씨 가문의 지난날의 영광을 다시 일으키고 싶은 거라면, 내가 돕고 싶어.”

진루안은 아주 정중하게 강신철을 바라보았는데, 눈에는 농담의 기색이 조금도 없었다.

그는 강신철을 돕기를 원했다. 강신철이라는 친구와 신철이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당씨 가문 조상들의 요리 비법이 실전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하나가 모두 용국의 진귀한 전통 보물인데 자취를 감추게 되면, 모두 헤아릴 수 없는 용국의 손실이야. 돈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야.’

오랫동안 침묵하던 강신철은 진루안의 말을 듣고 더욱 침묵했다.

이 침묵은, 두 사람이 택시에 올라서 강신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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