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간 강신철은 아무 말도 없이 혼자 묵묵히 방으로 들어갔다.신철이 아버지는 그제야 아들의 흥이 좀 떨어진 것 같다는 걸 깨달았고, 자기도 모르게 진루안에게 물었다.진루안도 숨길 것이 없어 자신과 강신철의 대화 내용을 신철이 아버지에게 알렸고, 이 말을 들은 신철이 아버지는 바로 안색이 굳어졌다.그는 자신의 아들이 뜻밖에도 이렇게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자신의 아쉬움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아쉬움을 달래려면 단지 호텔 하나를 열어서 보충하는 것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지명도를 높이는 것으로, 그들 강씨 가문만의 간판을 내걸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조상의 체면을 깎는 것이고, 조상의 요리 기술을 깎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진루안이 뜻밖에도 투자하기를 원할 줄은 몰랐다. 그는 진루안을 깊이 바라보았다. 예전에 수많은 집의 밥을 얻어먹고 자랐던 꼬마가, 지금은 이미 일반인이 따라올 수 없는 지경까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진루안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신철이 아버지의 어떤 일들은 너무 분명하게 묻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과연 신철이 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에, 계속 흥미진진하게 진루안과 바둑을 두었다.두 사람은 흥이 나서 치열하게 싸웠는데, 정말 300라운드를 겨루려는 단호한 기세가 있었다.진루안이 매번 진격했고 신철이 아버지는 계속 패퇴했다. 그러나 신철이 아버지는 분명히 베테랑 기사였다. 매번 전화위복이 되면서, 또한 진루안이 공격한 바둑돌을 삼킬 수 있었다.눈살을 찌푸린 진루안은 분명히 많이 진지해진 것이 분명했다. 바둑을 두는 것도 일종의 수행이자 경험이며, 심지어 병법의 심오한 뜻도 내포하고 있다.이로 인해서 진루안은 어쩔 수 없이 온몸으로 대응해야 했다. 그는 이렇게 진지하고 신중하게 바둑을 둔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철이 아버지에게 두 판을 졌다. 물론 그 자신도 세 판을 이겼다. 총체적으로는 그가 여전히 약간 앞섰다. 다만 그가 앞섰어도 지금의 대국관에 의존
“그 분은…….”진루안의 눈빛은 그윽하면서도 복잡했다. 그는 이 어르신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곳곳에 그의 전설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어른과 자신이 뜻밖에도 한 가문이라는 것이다.“우리 큰할아버지 진봉산 씨예요. 그때 용국의 첫 번째 전신이었어요!”진루안은 이 연장자의 신분을 말했는데 심정도 다소 복잡했다.진씨 가문, 진씨 가문에 대한 그의 감정은 아주 복잡했다. 그는 진씨 가문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진씨 가문에 대해서 아주 큰 원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에 흐르는 건 확실히 진씨 가문의 혈맥이다.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것이다.진씨 가문의 원수는 그가 어릴 때부터 부모도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16살 때부터는 할아버지도 죽음을 가장한 채 떠났다. 그는 진씨 가문을 미워했고, 진씨 가문을 멸망시킨 세력은 더욱 미워했다.그는 진씨 가문의 복수를 돕거나, 자신의 어린 시절의 고통을 위해 복수를 할 것이다.그러나 그의 진씨 가문에 대한 감정은 비록 복잡하지만, 하늘을 떠받치고 우뚝 선 큰이 할아버지 진봉산에 대해서는 경의와 숭배만 가득할 뿐이다. 그가 스승 백무소의 대사형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문의 규칙에 따른다면 더욱 자신의 사백인 것이다.진루안은 두 신분의 큰할아버지 진봉산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다만 진루안도 신철이 아버지가 뜻밖에도 할아버지와 이런 인연을 맺었고, 그에게 바둑 기술을 전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쩐지 신철이 아버지가 이렇게 대단했어. 만약 신철이 아버지의 나이가 많아서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 세 판을 이길 수 없었을 거야.’‘작은 것에서 큰 것을 알 수 있어, 그 당시 큰할아버지가 과연 얼마나 대단했는지 더욱 알 수 있어.’“뜻밖에도 원래 그런 거였구나…….”신철이 아버지도 다소 충격을 받았다. 그는 예전에 만났던 그 어른이 뜻밖에도 진루안의 큰할아버지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진루안의 할아버지 진봉교가 바로 그 어르신의 형제라는 얘기잖아
“어, 두 사람은 왜 그래?” 거실에 나온 강신철은, 아버지와 진루안이 모두 소파에 앉아 있으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표정도 모두 복잡한 것이 이상해서, 참지 못하고 한마디 물었다.강신철의 출현이 이런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뜨렸다. 바로 강신철을 바라본 진루안은 미소를 지으면서 바로 물었다.“어때, 다 생각했어?”“생각했어, 할 거야!”“강씨 가문의 요리 솜씨를 더욱 빛내어, 다시 그 시절의 전성기에 이르도록 만들겠어.”강신철은 주먹을 꽉 쥐고 굳건함과 결연함으로 가득 찼다.신철이 아버지는 복잡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서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마음속에는 많은 기쁨과 위안이 있었지만, 그래도 복잡한 심정이었다.“그런데 쉽지 않아.”중얼거리는 신철이 아버지 눈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만약 정말 이렇게 쉽다면, 어찌 강씨 가문이 지금 이 정도로 쓸쓸할 수 있겠어?’‘세계가 발전하면서, 과학기술의 쾌속적인 발전과 현대화된 세계는 이미 미식의 입맛을 더욱 다원화시켰고, 더욱 많은 선택도 할 수 있게 되었어. 양식의 충격과 각종 패스트푸드의 폭발적인 증가는, 용국의 전통 미식에 더욱 찬 바람이 불게 만들었어.’‘유효 기간이 길고 비싼 가격에다가, 기름기와 소금이 많이 함유된 맛있는 음식들은 이미 젊은이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양식의 밀크티 같은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젊은이들의 인정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거야.’진루안과 강신철은 모두 그의 중얼거림과 걱정거리를 들었다. 강신철의 표정이 좀 변했다. 그의 태도는 단호했지만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오히려 진루안은 미소를 지으면서 강신철 부자를 향해 말했다.“사실 반드시 대중 음식점이 될 필요는 없어.”“조상의 영광을 회복하려면, 평범한 길을 갈 수 없어. 그렇게 하면, 효과가 느리고 번거로운 일이 많아.”“그럼 어떡하지?” 강신철은 멍해져서 진루안을 보고 물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진루안에 대해 비록 다른 옛 동창들처럼 그런 두려움은 없지만, 존경의 마음은 많
진루안은 이 점은 자신이 있었다. ‘통주시에서 지금 어느 대신과 권세가가 감히 내 말을 따르지 않을까? 신정수의 사례와 남궁서웅의 교훈, 그 이상록 대신의 결말이 바로 그들 앞에 놓여 있어.’‘동시에 내가 이렇게 하는 것도 이 기회를 빌어서 그들에게 강씨 가문의 음식점 뒤에 누가 서 있는지 경고하는 거야. 만약 그들이 감히 큰돈을 요구하는 정도로 강신철을 괴롭힌다면, 그들이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내 분노를 시험해 봐야 해.’‘이런 기초가 있으면, 강신철이 크고 강해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강신철은 진루안의 계획을 듣고 오랫동안 침묵했다.오히려 옆에 있던 신철이 아버지가 복잡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어떻게 너를 귀찮게 할 수 있겠어, 루안아.”“아버님, 제가 당신들에게 투자하면 당연히 저도 좋은 점이 있어요. 강씨 가문이 빨리 발전할수록 내가 돈을 벌지 않겠어요?” 진루안이 씩 웃으면서 한 이 한마디가, 그들 마음속에 있던 양심의 가책과 그 주저하던 마음을 평정해 버렸다.이런 이치라면, 그들이 뭔가 반박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그들의 최종 목적은 확실히 돈을 버는 것이고, 수익자도 확실히 진루안이라는 점은 변론의 여지가 없다.강신철과 신철이 아버지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루안의 말에 찬성했다.“술집의 이름은 뭐라고 할 계획이예요?” 진루안은 두 사람을 보고 진지하게 물었다.이익 문제와 관련해서 친근감도 한 방법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눈을 마주친 부자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강씨 종가집 식당!”“100년 전에 조상들이 바로 이 유명한 간판을 썼으니, 지금 우리도 당연히 전승해야 돼.”신철이 아버지는 이 부분은 어떤 변화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표정이었다.“황제가 하사한 편액 같은 것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가장 대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방법이예요!”호기심이 생긴 진루안은 두 사람에게 물었다. ‘강씨 가문에 그렇게 강성했던 과거가 없을 수가 없겠지?’신철이 아
이날 밤에 진루안은 강씨 부자와 상의한 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각자 쉬었다.다음날 아침, 신철이 아버지는 직접 만두를 빚어서 다시 한번 진루안에게 당시의 그 맛을 맛보게 했다. 여전히 똑같은 맛이었고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진루안과 강신철은 아침을 먹은 후, 신철이 아버지의 집에서 나와서 이성의 임건시로 곧장 달려갔다.이성은 용국의 내륙에 있는 성의 하나로, 바다를 끼고 있지 않아서 경제 발전도 건성보다 좀 뒤떨어졌다. 그러나 이성의 지리적 위치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용국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남쪽은 바다를 끼고 있는 간성, 동쪽은 건성과 곤성, 북쪽은 진성, 서쪽은 감성, 그리고 서남쪽은 바로 천촉성이다.그러므로 이것이 바로 이성의 위치가 대단히 중요한 이유다. 이성은 가장 많은 성들과 이웃하고 있는 성의 하나다.이성에는 6개의 시가 있는데 각각 자양시, 서경시, 한하시, 한주시, 그리고 택구시, 그리고 건성 통주시와 이웃하고 있는 임건시다.이성의 중심 도시는 한도시로, 건성의 경주와 비슷한 등급의 도시다.그러나 진루안과 강신철이 오늘 가려는 곳은 이성의 성을 성도인 한도시가 아니라 건성 통주시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임건시였다.임건시는 통주시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갈 필요가 전혀 없다. 배를 타고 30분이면 임건시의 경계에 도착한다.두 사람은 각자 배표를 산 뒤 중형 여객선을 타고 임건시에 도착했다.임건시의 모습은 비록 통주시에 미치지 못했지만, 보기 드물게 환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고, 비록 고층건물은 많지 않지만 환경은 쾌적했다.다만 두 사람 모두 이곳에서 도시 경치를 감상할 기분은 나지 않아서, 바로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강신철 큰아버지가 사는 곳으로 향했다.“루안아, 이따가 우리 큰아버지를 만나면, 그가 무슨 말을 하든 화를 내지 마. 그의 입은 아주 더러워서, 정말 듣기 싫은 말을 해.”“그리고 큰아버지는 마음도 아주 검은 데다가. 바로 냉혈한인 사람이다. 우리 아버지는 여러 해 동안 왕래하지
강신철은 몇 년 전에 이곳에 한 번 왔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서 바로 큰아버지의 집을 찾았다.엘리베이터에 오른 두 사람은 12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마주하고 있는 이 집이 바로 강신철 할아버지의 집이다.깊이 숨을 들이마신 강신철은, 마음속의 싫은 생각을 억지로 억누르고 초인종을 울렸다.초인종이 한참 울렸고, 그제야 안에서 욕지거리를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초인종을 눌러, 쉬고 있는지 안 보여?”쾅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아주 갑작스럽게 열렸다. 만약 진루안이 강신철을 재빨리 잡아당기지 않았다면, 강신철은 문에 부딪혔을 것이다.강신철은 어두운 표정으로 열린 문을 바라보았다. 온몸에 명품을 입고 있는 30대 남자, 이 남자는 짜증나게 문을 연 뒤 진루안을 힐끗 보았다. 그리고 뒤에 있는 강신철을 보더니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가, 곧 웃음이 터졌다.“나는 누군가 했더니, 알고 보니 신철이였구나.”“왜? 우리 삼촌이 죽었어? 우리 아빠한테 부조금 내라고 알리려고 한 거야?” 30대 남자는 조롱하는 표정으로 비꼬면서 물었고, 입만 열면 바로 가장 역겨운 말을 내뱉었다.강신철의 얼굴은 금방 새파랗게 질려서 주먹을 꽉 쥔 채 앞으로 나가서 그를 때리려고 했다.사촌인 그는 이제 큰아버지의 구린 주둥이를 완벽하게 물려받았다. 심지어 지나치면 지나쳤지, 절대 그보다 못하지는 않았다.여기에 오기 전에, 진루안은 아무도 자신을 격노하게 만들 수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단지 이 남자의 문을 여는 동작과 이렇게 신철이 아버지를 저주하는 말에 이미 진루안의 마음을 화가 나게 만들었다. 다만 강신철처럼 표정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신우 형, 좀 깨끗하게 말해. 안 그러면 정말 맞을 수 있어!”강신철은 이를 악물고 강신우, 즉 이 30대의 남자를 노려보았다.강신철의 말을 들은 강신우는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냉소했다.“네가? 내가 한 방에 너를 쓰러뜨릴 수 있어.”“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우리 집에 왜 왔어? 용건이 있
무의식적으로 진루안을 보던 강신우는 진루안의 눈빛이 악랄한 살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바로 놀라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몇 걸음 후퇴했다. 단지 일종의 죽음의 기운이 진루안에게서 발산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화를 내고 싶어도 더 이상 입을 열 수 없게 만들었다.그는 이런 기세를 여태껏 본 적이 없었기에, 진루안의 이런 기세에 대단히 놀랐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이 몸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게 말이야!”바로 그때, 안쪽의 침실 문이 누군가에 의해 발로 걷어차이면서 열렸고, 60세 정도에 흉악한 인상의 늙은 대머리 사내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강신철은 이 대머리의 늙은 사내를 보고 진루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바로 그의 큰아버지라는 뜻이다.진루안은 다소 의아했다. 오히려 강신철의 이 큰아버지가 뜻밖에도 대머리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얼굴이 온통 난장판인 것이, 마치 혼지하세력의 조폭처럼 보였다.확실히 강신철의 큰아버지는 젊었을 때 몇 년 동안 지하세력과 어울렸기 때문에, 온몸에 그런 건달기가 다분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이 과시하며 날뛰고, 안하무인식의 오만함도 가지고 있었다“이거 큰조카 신철이 아니야? 네 아버지가 죽었어? 장례를 치르러 온 거야?” 그는 강신철의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니, 참지 못하고 물으면서 조롱했다.이 말은 그의 아들 강신우가 묻던 말과 완전히 똑같았다. 이것도 과연 부자 두 사람에 걸맞게 전혀 손색이 없었는데, 이 집의 가풍이 이러했다.“큰아버지, 제가 오늘 큰아버지를 찾으러 왔습니다.” 숨을 크게 내쉰 강신철은 여기서 화를 내지 않도록 가능한 한 성질을 억제했다. 비록 지금도 기회가 매우 적지만, 그렇지 않으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돌려받을 기회가 정말 없을 것이다.“용건이 있으면 말해.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말하지 않으려면 꺼져!”눈살과 얼굴의 살을 잔뜩 찌푸린 대머리의 말투에는 강한 짜증과 혐오감이 배어 있었다.곧이어 이 대머리는 진루안을 보고 갑자
“신철아, 말해 봐.” 진루안은 강신철을 보면서, 강신철이 말하도록 했다.고개를 끄덕인 강신철은 대머리 큰아버지를 바라보았다.“큰아버지, 제가 오늘 온 것은 묻고 싶은 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강씨 집안에서 조상 대대로 내려온 황제가 하사한 편액이 아직 남아 있습니까?” 강신철도 조금의 쓸데없는 말도 없이, 바로 주제를 가지고 대머리에게 곧장 달려갔다.강신철의 말을 들은 대머리는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그는 강신철이 이곳에 와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바로 강씨 가문의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되찾으려는 것이다.“X발…….”대머리는 엄숙하지 못한 채 욕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루안의 차가운 눈빛이 강렬하게 위협하는 것을 보자 바로 입을 다물었고, 기침을 한 뒤에 비로소 강신철을 향해 말했다.“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은 아직 남아있지만 그때 분가할 때 이미 내게 분배되었어. 그건 바로 내것이야. 너의 집에 줄 수 없어.”대머리는 바로 거절했다. 설사 진루안이 여기에 있다 하더라도 그는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넘겨줄 수 없었다. 실로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은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치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가치가 적지 않은 물건을 그가 어떻게 강신철 일가에게 헛되이 선물할 수 있겠는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그는 죽어도 돈을 원하는 사람이다. 지금 진루안이 그를 때려죽인다고 해도, 그는 내놓지 않을 것이다.“이…….”강신철은 갑자기 화가 나서 주먹을 쥐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원래 이번에 올 때 희망도 별로 없었지만, 큰아버지는 확실히 반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걸 보자 더욱 화가 났다.그때는 아예 분가하면서 가져간 것이 아니라, 큰아버지가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훔쳐간 것이었다. 이것은 원래 그의 아버지가 마땅히 받아야 할 물건이었는데, 지금은 하필 이 큰아버지 수중에 들어가서는 전혀 내놓지 않는 것이다.몇 년 전에 그가 이곳에 온 것도 이 황제가 하사한 편액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