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9화

지예나는 본능적으로 손일명을 꾸짖으려고 했지만, 진루안 자신이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바로 자조적인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진루안도 화를 내지 않는데. 내가 또 무슨 자격으로 그를 위해 말을 할 수 있겠어?’

지예나는 계속 침묵하고 있었고, 마음은 유난히 무거웠다.

그러나 룸 안의 분위기는 그녀의 무거운 마음 때문에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때때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자, 우리 포운티 한 잔씩 하자.”

원경태는 자연히 이 술 분배의 사회자가 되었다. 그는 이 술을 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시작해서 먼저 안명섭에게 반 잔을 따랐다.

와인은 보통 한 잔이면 반 잔이다. 와인을 마실 때는 가득 채울 수 없다. 이것은 규칙으로, 결국 백주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

소주를 반 잔 따르는 것은 사람을 무시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와인을 한 잔 가득 따르면 상대방을 조롱하는 의미가 있다.

원경태는 안명섭을 위해 술을 따르고 나서도, 이윤희에게는 술을 따르지 않았다. 이윤희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지금 임신 중이라 당연히 술을 마시면 안 되기 때문이다.

원경태는 장근수의 술잔도 술을 따랐고 뒤이어 이태호, 그후 손일명, 마찬서, 마지막에는 조현경이었다.

지예나가 있는 곳에 이르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술을 거절했다. 원경태도 강요하기 어려워서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한 병의 술은 거의 비슷하게 다 나누었다. 그리고 붉은 술병을 강신철 앞에 놓고 그에게 말했다.

“나머지는 너하고 루안이 나누어, 너희들 스스로 천천히 마셔!”

“자, 우리 모두 건배합시다. 우선 우리 양원그룹의 양서빈 사장님의, 우리에 대한 배려와 애호에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는 안명섭과 이윤희, 그리고 장근수, 손일명, 마찬서, 이태호, 조현경과 지예나, 오늘의 동창 모임을 환영하는 것이다. 나 원경태는 아주 만족한다.”

“자, cheers!”

원경태는 영어 한 마디를 뽐내고 술을 한 모금 마셨는데, 온몸이 편안할 뿐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부자가 살아야 살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