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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그러나 원경태와 조현경 이 몇 사람을 보면, 진루안의 배경이 얼마나 무섭고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모르는 것이 분명해.’

“루안아, 윤희가 바로 여기에 있어. 너는 그때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어? 지금 바로 앞에 있는데 너는 왜 인사를 하지 않아?”

손일명도 농담과 웃음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눈에는 조롱의 빛이 더 충분했다. 일이 너무 작을까 봐 일부러 말썽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그의 말이 나오자, 이윤희는 손일명의 입을 찢어서 허튼소리를 하지 못하게 할 수 없는 것이 한스러웠다.

안명섭도 안색이 우울해지기 시작해서 손일명을 노려보았다.

‘이 자식이 의리를 지키지 않고 감히 진 선생을 모욕해? 그리고 감히 그들에게 전쟁을 일으키다니? 저건 빨리 죽지 못해서 안달이 난 거야?’

“손일명, 농담하지 마!”

원경태는 지금 한 사람만 눈치가 빨랐다. 예전의 어수룩한 사람으로부터 지금은 일찌감치 환골탈태했다.

그는 한눈에 안명섭과 이윤희의 눈에 숨길 수 없는 혐오감을 알아차리고 호의적으로 호통을 쳤다. 다만 손일명이 이윤희와 안명섭의 마음을 미워해서, 손일명이 이번 기회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웠다.

손일명은 의아해하며 원경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원경태의 눈에 비친 눈치를 보고는 즉시 반응하여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이윤희는 지금 독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는 안명섭의 아내이고 재벌가의 귀부인이다. 그가 방금 이렇게 이윤희를 가지고 진루안을 조롱하면, 필연적으로 안명섭과 이윤희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손일명은 즉시 술잔을 들고 안명섭과 이윤희를 바라보며 연이어 사과했다.

“정말 미안해. 방금 술에 취해서 말도 한 줄 몰랐어. 이윤희 누님, 안명섭 매형, 저를 탓하지 마세요.”

안명섭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그러나 손일명이 사과했다고 해서 어떤 인상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 그가 감히 진 선생님을 모욕하다니, 이것이 바로 화를 취하는 길이고, 이것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길이야.’

이윤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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