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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응, 비슷해요.”

진루안은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 얘야, 말하지 말거라. 내가 알았으니 됐어.”

신철 아버지는 바로 진루안의 말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더 이상 물어볼 수 없다고 느꼈다.

‘만약 진루안이 규율 문제를 범하게 한다면 좋지 않을 거야.’

그러나 비밀유지 조항와 관련될 수 있다면, 진루안의 현재 신분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되자, 그도 철저하게 안심하게 되었다. 진루안이라는 아이가 잘 지내기만 하면 그도 아무런 걱정도 없게 된다.

진루안이 도대체 어떤 신분인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차 마셔, 차 마셔.”

신철이 아버지가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찻잔을 밀자 진루안은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루안아, 가자, 우리는 출발해야 해.”

이때 강신철이 방에서 걸어 나왔고, 휴대전화를 쥔 그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연락했어?”

진루안은 의아하게 강신철을 바라보았고, 어떤 옛 친구들에게 연락했는지 몰랐다.

“응, 다 예전에 같이 놀던 옛 친구들이야.”

강신철은 얼굴에 기대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진루안을 바라보면서, 그도 이번 모임을 기대했다.

사회에 진출한 후부터, 그도 이런 기회를 가질 시간이 별로 없었다.

‘진루안이 여기에 있는 틈을 타서, 당연히 이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겨야 해.’

“너희들 가 봐라, 얘야, 우리 두 부자가 한참 동안 바둑을 못 뒀으니, 밤에 돌아오면 바둑 한 판 두자. 하하.”

“됐어요, 아빠, 18급 바둑은 꺼내지도 마세요.”

강신철은 아버지가 진루안에게 바둑을 두자는 말을 하는 걸 듣자마자,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을 삐죽거렸다.

신철 아버지는 즉시 눈을 부릅뜨고 호기롭게 웃으며 농담조로 야단쳤다.

“빨리 꺼져, 이 몸을 화나게 할 줄 아는구나. 네가 진루안이라는 아이의 10분의 1만 돼도 나는 만족할 거야.”

“그래요, 그래, 괜찮아. 진루안은 아버지 아들이고. 나는 주워 왔어요. 됐지요?”

강신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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