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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신철이 아버지는 진루안을 불러들여 진루안이 손에 들고 있는 선물을 보고 즉시 안색이 좋지 않은 웃음을 지었다.

“아이고 얘야, 오면서 또 무슨 물건을 사 왔어, 이걸로 아저씨 얼굴을 때릴려고?”

진루안은 달가워하지 않는 아저씨의 표정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랫사람이 어른을 만나면 해야 할 일이예요. 게다가 모두 실용적인 선물이라서, 아무것도 아니예요.”

“오히려 아저씨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여전히 이렇게 젊으세요,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요.”

진루안은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채 아부의 말을 했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누구나 진루안에게 아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진루안의 마음속에서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그 당시 신철이 아버지 같은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는 이렇게 살 수 있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여러 집에서 밥을 빌어먹고 자란 아이는 필연적으로 은혜를 갚아야 한다. 늙은 뚱보 아저씨도 그렇고, 신철이 아버지도 그렇다.

“됐어, 어서 앉아, 너희 둘은 어떻게 만났어?”

신철이 아버지는 희색이 만면해서 진루안을 데리고 소파 위에 앉았다. 컵을 들고 차를 한 잔 따라 진루안 앞에 놓은 다음, 강신철에게 물었다.

강신철은 웃으면서 자신이 어떻게 진루안을 만났는지에 대해 한번 말했다. 해야 할 말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은 자동적으로 여과해서 말했다.

신철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개무량하게 고개를 저었다.

“정말 인연이야. 네 녀석을 다시 만날 줄은 몰랐어.”

“그 당시 너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 네가 실종되었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나는 줄곧 마음속으로 염려했어. 네가 밖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몰랐고. 추운지 더운지도 몰랐지. 지금 네가 이렇게 있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

이렇게 말한 신철이 아버지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점점 감상적으로 변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진루안도 그가 자라는 걸 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의 눈에는 반은 자신의 아들처럼 보였다. 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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