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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놀란의 두려운 기색은 모두 그의 얼굴에 드러났고, 끊임없이 물러나는 그의 모습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진루안이 한 걸음씩 그를 향해 걸어가자 놀란은 바로 뒤로 물러났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물러나서 벽에 기대었다.

캠과 심은 모두 진루안이 데저트 이글 권총을 들고 있어서 놀란이 불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총구 방향을 바꾸더니 총을 놀란에게 건네주었다.

“자, 권총을 들고 나를 한 방에 죽여 봐!”

“자신감이 있잖아? 그럼 총을 들고 날 죽여.”

“나는 지금 너희 지휘기지에 단 한 사람밖에 없어. 네가 나를 죽이는 건 당연히 수월하겠지. 자, 총을 들어.”

미소를 띤 얼굴로 놀란을 바라보던 진루안은 권총을 놀란에게 건네주었다.

눈을 부릅뜬 놀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진루안을 바라보았지만, 진루안이 왜 이러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설마 저 자는 정말 이렇게 자신감이 있단 말이야? 진짜 이렇게 전혀 꺼리낌이 없어? 안중에도 없는 거야?’

이렇게 생각한 놀란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졌고, 창백함 속에 독기가 더해졌다.

“나를 윽박지르지 마, 이 농담은 하나도 안 웃겨.”

놀란은 이를 악물고 진루안을 노려보며 크게 소리쳤다.

진루안은 여전히 조롱하는 웃음을 지으며 놀란을 바라보았다.

“자, 총을 들고 나를 죽여 봐.”

“나는 전신이야. 네가 나를 죽이면, 네가 도발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심지어 이 기회를 틈타서 우리나라 군인의 의지를 무너뜨릴 수도 있어.”

“자, 총을 들어.”

진루안은 놀란을 끊임없이 도발했다. 눈에는 조롱기가 더 심했지만 농담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놀란의 안색이 흐려졌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다. 도대체 데저트 이글을 들고 진루안을 총으로 쏴 죽여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거대한 유혹, 거대한 공적이 내 앞에 놓여 있어. 내가 권총을 받고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큰 공을 세울 수 있어.’

‘현역의 전신은 아직 이렇게나 젊어. 이 진루안을 죽이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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