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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진루안은 그들의 흐릿한 눈빛 아래 담담하게 웃으며 손으로 가슴의 위치를 두드렸다. 멍하니 있는 놀란의 손에서 권총을 들고 손에 잡히는 대로 쥐었다.

바로 데저트 이글이 고철 덩어리로 변했다.

‘헛…….’

세 사람 모두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고, 등에서 한기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놀란은 놀라서 털썩 땅에 주저앉았고, 옆에 있던 심과 캠의 눈에는 두려움이 더 커졌다.

진루안은 세 사람의 이런 표정을 보고 비웃으면서, 다시 사령관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기회는 이미 너희들에게 주었는데, 아쉽게도 너희들이 잡지 못했으니 많이 아쉽네.”

마치 그들이 그를 죽이지 않아서 진루안 자신이 오히려 실망한 것처럼, 진루안의 눈에는 동정과 연민의 기색이 어려 있었다.

“너, 너…….”

멍하니 의자에 앉은 놀란은, 진루안을 가리키면서 말을 하려 했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는 원래 진루안에게 도대체 사람이 귀신인지 묻고 싶었다. 뜻밖에도 총알도 꿰뚫지 못했고, 권총조차도 그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어? 저러고도 사람이야?’

진루안은 당연히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웃기만 하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너희들은 정말 전신이 단지 좀 우수한 병사일 뿐이라고 생각한 거야?”

“허허, 정말 식견이 없는 촌놈들이네.”

“나는 지금 무료로 너희들에게 몇 가지 상식을 알려주겠어. 첫째, 전신이라는 존재는 그 자체가 하늘을 거스르는 존재야.”

“둘째, 전신의 실력은 너희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공포야.”

“셋째, 너희들도 당연히 전신의 무서움을 상상할 수 없어. 이른바 우물에 앉아서 하늘을 보고 왕개미가 나무를 흔드는 것과 같을 뿐이야.”

“아이고, 정말 나 진루안이 공짜로 너에게 공적을 세울 기회를 주는 그런 호의를 베푼 줄 알았어? 순진하기는.”

고개를 젓는 진루안의 눈에는 시큰둥한 기색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런 시큰둥한 기색은 점점 사라졌고, 진루안의 표정도 점차 굳어지고 진지해졌다.

“됐어, 더 이상 너희들과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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