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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한옥재의 얼굴에는 경악하는 기색이 더욱 풍부했다. 그는 아직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고, 이렇게 담이 크게 말하는 이 사람의 머리가 이상한 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감히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걸 보면, 틀림없이 등급이 낮지 않을 거야.’

“실례지만, 당신은 누구입니까?”

상대방이 누구든 좀 불쾌해진 한옥재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갑자기 고함치는 소리는 당연히 한옥재를 불만스럽게 했다.

[내가 누구냐고? 나는류창성이야!]

마이크에서 다시 강렬한 불쾌감을 띤 분노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한옥재는 미간을 찌푸렸다. 맞은편에서 류창성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서야 맞은편의 신분을 알게 되였다.

상대방의 신분을 알게 된 뒤 한옥재의 말투는 약간 완화되었다. 그는 덤벙거리는 청년이 아니다, 단번에 올라갈 수 없었다.

[흥, 나는 한옥재 네 앞에 있어.]

류창성의 말투는 모두 냉소적이고 시큰둥했다.

눈살을 찌푸린 한옥재는 류창성이 계속 냉소하며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너 혼자만의 힘으로 고평성의 국경을 어지럽혔어. 양국이 싸우기만 하면 네가 군공을 얻게 되니 기가 막히지. 바로 닭이 봉황이 되고 똥개가 상서로운 용이 되는 격이니, 한번 날면 하늘을 찌를 거야. 내일은 나까지 너를 상관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의 이런 톡 쏘는 말을 들을수록, 한옥재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고 짜증이 났다.

그러나 이 류창성은 한두 마디 말로 불평을 끝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차갑게 말을 하면서, 한옥재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았다.

[한옥재 너에게 말하는데, 일단 서남쪽이 어지러워지면 네가 주범이야.]

[설마 너만 대단한 거야? 너만 혈기가 있고 기세가 있어? 다 밥통들이야?]

[한옥재 네게 알려줄게. 너는 화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겠어. 일단 정말 사고가 나면 내가 제일 먼저 너를 철수시킬 거야!]

[일단 사고가 생기면, 한옥재 너는…….]

뚜뚜뚜!

류창성은 또 쉴 새 없이 수다를 떨고 싶었지만, 마이크에서 ‘뚜뚜’ 통화가 끊긴 소리가 들려왔다.

진루안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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