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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비서는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하지 못하고 얼른 문을 닫고 나갔다.

다만 밖으로 나간 비서의 얼굴은 좀 어두웠다.

그도 손하림의 핵심 수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손하림의 성질은 유난히 좋지 않았다. 그를 욕하는 것은 다반사여서, 그의 마음속에 많은 미움과 원한이 생겼다.

“네가 얼마나 의기양양할 수 있을지 보자, 조만간 너는 재수가 없을 거야.”

비서는 냉담하게 코웃음을 쳤고, 꽉 쥔 주먹에는 핏줄이 불끈 솟았다.

그의 분노가 손하림의 노욕과 호통 때문만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는 지금 곧 40세가 되는데도 손하림은 여전히 자신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계속 이 비서로 있으면서 삶이 끝날 것처럼 느껴졌다.

일단 마흔이 넘도록 한 곳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이후의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손하림은 시종 내가 너무 젊다는 아유로 지방의 대신으로 보내려 하지 않았어.’

시간이 길어지면, 그에게 적대시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손하림은 당연히 자신의 비서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지금 재빨리 다리의 차잎을 처리했다. 이미 화상을 관여할 시간도 없었다.

만약 손복기가 정말 무너진다면, 그에게는 아주 나쁜 일이다.

“다시 한번 말해봐!”

손하림은 스피커폰을 끄고 휴대전화를 들었고,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손복기는 손하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그는 아랑곳할 시간도 없이 이 일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손하림의 표정은 다소 복잡했다. 분노도 있었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도 있었다.

“너는 왜 일찍 나에게 진루안이 그 곳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

손하림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저는…….]

손복기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너는 아직도 그를 업신여기는 거야? 아직도 그가 젊은이라고 생각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손하림은 그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

손복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는 확실히 그런 마음이었어요.]

“멍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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