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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당신이 이렇게 패기가 있어서, 지금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손복기에게 차를 따르면서,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말했다.

진루안이 마침내 말을 하자 손복기는 온몸의 팽팽한 신경도 많이 풀렸다.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완전히 졌어요.”

“내가 지금 사과하러 왔습니다.”

“겨우 사과한다고요?”

찻주전자를 거둔 진루안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손복기를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손복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안색이 더없이 복잡해졌다. 결국 이를 악물고 주먹을 쥐고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지금부터 나 손복기는 오직 당신의 지시만을 따르겠습니다.”

“보아하니 당신이 내게 고개를 숙이는 게 달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루안은 손복기가 충성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고, 오히려 표정이 좀 더 일그러졌다

그가 원하는 것은 기꺼이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지, 상황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아니다.

“지금 이후로 나 손복기는 오직 당신의 지시만을 받을 것입니다!”

손복기는 이번에는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진루안을 향해 절을 했다.

이렇게 높은 지위에 있는 그가 지금 굴복을 선택하자, 대책임자 최시유는 놀라서 눈을 부릅뜬 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다. 손복기가 아주 고귀하다고 해도 그는 지금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말해 봐요, 손하림이 당신을 밀어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나에게 올 리가 없지요.”

만족한 진루안은 웃음을 지으면서 손복기에게 자세히 물었다.

손복기도 지금 이 결과를 받아들였다. 지금부터 그는 바로 진루안의 사람이다.

지금 그는 손하림에게 전화했던 모든 것을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

“그래서 이제 소주님만이 이 일을 막을 방법이 있습니다.”

손복기는 얼른 태도를 표명하면서 진루안에게 아부하였다.

진루안은 아부하는 말을 차단하고, 손복기를 힐끗 쳐다보며 놀리듯이 말했다.

“아이고, 지금은 내 죄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자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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